첼시 FC가 결국 승부수를 던졌다. 불과 233일 만에 레알 마드리드 CF에서 경질된 사비 알론소 감독에게 4년 장기 계약을 안기며 새 시대를 선언했다.
영국과 스페인 현지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선수 시절 세계 최고 미드필더였던 알론소 감독이 지도자로서도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여준 실패 역시 뚜렷했기 때문이다.
현지 매체들은 알론소 감독 몰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스타 선수들과의 갈등을 꼽았다. 특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관계 악화가 치명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18/202605182003776019_6a0af2732ef8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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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 감독은 레알 부임 직후부터 비니시우스를 기존 왼쪽 측면이 아닌 오른쪽 측면에 세우는 전술 실험을 시도했다. 일부 경기에서는 선발 제외까지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이 시작된 뒤에도 정상 몸상태였던 비니시우스를 벤치에 앉히는 일이 반복됐다.
결국 갈등은 공개적으로 폭발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바르셀로나전에서 교체 지시를 받은 비니시우스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벤치로 들어갔다.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사실상 회복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현지에서는 비니시우스 재계약 협상이 지연된 이유 가운데 하나로 알론소 감독 존재가 거론되기도 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 역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된 뒤 공개적으로 “나는 풀백 역할을 위해 태어난 선수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주드 벨링엄과의 관계도 매끄럽지 않았다. 알론소 감독은 벨링엄에게 자유로운 움직임보다 조직적인 위치 선정과 효율적인 플레이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는 기존 스타일과 충돌했고, 선수단 내부 분위기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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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라커룸 장악 실패가 결정타가 됐다. 벨링엄이 공개적으로 불화설을 부인했지만, 그 발언 이후 불과 며칠 만에 알론소 감독은 경질됐다.
그럼에도 첼시는 알론소 감독의 가능성에 베팅했다. 레버쿠젠 시절 보여준 강한 압박 축구와 세밀한 빌드업, 젊은 선수 육성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첼시는 최근 리엄 로지니어 감독 체제에서 팀 색깔이 불분명하다는 내부 평가를 내린 상태였다. 결국 구단은 장기 프로젝트를 맡길 지도자로 알론소 감독을 선택했고, 무려 4년 계약이라는 파격 조건까지 제시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