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사령탑' 안첼로티 보는 앞에서 이게 무슨...네이마르, 심판 실수로 '강제 교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5.19 01: 21

안첼로티가 지켜보는데...
네이마르(34, 산투스)가 카를로 안첼로티(67)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황당한 교체 해프닝 속 분노를 터뜨렸다. 월드컵 명단 발표를 코앞에 두고 터진 악재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네이마르가 코리치바전 도중 잘못된 교체 판정 이후 심판진과 격렬하게 충돌했다. 이는 안첼로티 감독의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를 불과 24시간 앞두고 벌어진 일"이라고 보도했다.

[사진] 데일리 메일

산투스는 18일 열린 브라질 리그 경기에서 코리치바에 0-3으로 완패했다. 선발 출전한 네이마르는 강한 동기부여를 안고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경기 내용보다 황당한 교체 장면으로 더 큰 화제를 모았다.
문제는 후반 20분경 발생했다. 네이마르는 종아리 통증 치료를 받기 위해 잠시 경기장 밖으로 나가 있었다. 이때 대기심은 교체 전광판에 곤살로 에스코바르 대신 네이마르의 등번호 10번을 올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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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투스 벤치와 네이마르는 즉각 항의했다. 네이마르는 다시 경기장 안으로 들어오려 했으나 오히려 주심에게 경고를 받았다. 분노한 그는 심판진이 들고 있던 교체 용지를 낚아채 TV 카메라 앞에 직접 보여주며 자신이 아닌 에스코바르가 교체 대상이었음을 강하게 어필했다.
판정은 끝내 번복되지 않았고 네이마르는 억울하게 교체 아웃됐다. 그는 주장 완장을 에스코바르에게 넘겨준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산투스 구단 역시 경기 후 공식 성명을 통해 "대기심이 교체를 잘못 적용했다. 방송 화면과 심판진 메모에서도 확인된 내용이며 이해할 수 없는 실수"라고 비판했다.
하필이면 이 모든 촌극이 브라질 대표팀 승선을 결정지을 안첼로티 감독의 시선 앞에서 벌어졌다. 브라질은 당장 19일 26인의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첼로티 감독에게 무력시위를 펼쳐야 할 무대에서 오히려 심판의 실수로 쫓겨나듯 그라운드를 떠난 셈이 됐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훈련장 폭행 논란까지 겹쳤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이달 초 훈련 도중 팀 동료이자 과거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었던 호비뉴의 아들 호비뉴 주니어(18)를 폭행했다. 호비뉴 주니어가 네이마르를 상대로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킨 것이 발단이었다. 매체는 "격분한 네이마르가 호비뉴 주니어의 뺨을 세게 때리고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라고 전했다. 현재 호비뉴 주니어 측은 산투스 구단에 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진상 조사를 촉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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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논란이 겹치면서 안첼로티 감독의 고민도 깊어졌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최근 안첼로티 감독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룰라 대통령은 "안첼로티가 내게 네이마르 발탁에 관해 묻길래 '신체적으로 준비됐다면 기량은 충분하다. 내가 알고 싶은 건 그가 진정으로 월드컵을 원하는지 여부'라고 답했다"라고 밝혔다.
안첼로티 감독 역시 명단 발표를 앞두고 "네이마르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중요한 선수지만, 최근 여러 문제가 있었다.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며 장단점을 신중하게 저울질해야 한다"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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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역대 최다 득점자(79골)인 네이마르는 잦은 부상 탓에 2023년 이후 A매치에 나서지 못했다.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산투스와 2026년 말까지 계약을 연장하며 부활을 다짐했지만, 명단 발표 직전 불운과 구설수가 동시에 터졌다. 그가 안첼로티 감독의 선택을 받아 다시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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