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첫 월드컵 선수' 깜짝발탁 이기혁의 다짐..."팬들 응원 아깝지 않게 보여드리겠다" [현장인터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5.18 18: 59

"호텔 가니까 실감 나더라. 어느 포지션이든 자신 있다."
'깜짝 발탁'의 주인공 이기혁(26, 강원FC)이 생애 첫 월드컵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긴장 대신 자신감을 이야기했고, 강원의 이름을 걸고 증명하겠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 캠프를 진행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준비에 돌입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사전 훈련 캠프가 차려지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했다.대표팀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 캠프를 진행한 이후 6월 5일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로 이동해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에 돌입한다.이기혁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5.18 /sunday@osen.co.kr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이름 중 하나는 이기혁이었다. 강원에서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던 그는 최종 26인 명단에 포함되며 단숨에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특히 그는 강원 구단 역사상 첫 월드컵 출전 선수라는 의미까지 안고 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이기혁은 "호텔에 먼저 소집됐는데 거기 가니까 실감이 났다. 대표팀이 소집한 만큼 월드컵 무대도 잘 준비해서 선수들과 빨리 호흡 맞추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깜짝 발탁'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이기혁은 "시즌 시작 전 개인적으로 목표를 크게 잡았었다"라며 "그 목표들을 하나씩 이루다 보니 더 큰 목표까지 오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제 좋은 모습을 보셨기 때문에 뽑아주셨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에서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 팬들의 응원은 큰 힘이 됐다. 이기혁은 전날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그는 "이렇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아본 건 처음인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 "대표팀에 가니까 팬분들이 정말 진심으로 응원해주신다는 게 느껴졌다. 그 응원이 아깝지 않게 가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가족의 조언도 소개했다. 이기혁은 "아버지께서 기대감 때문에 들뜨지 말라고 하셨다"라며 "항상 실수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주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대표팀 소집됐을 때는 긴장을 많이 해서 제 모습을 다 못 보여줬다. 이번에는 긴장하지 말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오라고 말씀해주셨다"라고 전했다.
이기혁 최대 장점은 멀티 능력이다. 측면 수비와 센터백, 중원까지 소화할 수 있다. 다만 그는 최근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으로 '수비 안정감'을 꼽았다.
이기혁은 "올 시즌 들어가기 전부터 수비력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리그에서 그런 부분이 잘 나오다 보니 월드컵까지 오게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센터백으로도 많이 뛰었다. 홍명보 감독님께서 멀티성을 좋게 봐주셨다. 어느 포지션이든 들어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적응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이번에는 선수들과 빨리 친해지고 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장난도 치고 먼저 다가가면서 거리감을 좁히려고 한다. 팀에 잘 녹아야 내 좋은 모습도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