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이적은 내 어릴 적 실수였다" 팬 앞에선 ATM 전설, 눈물의 고별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5.18 17: 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전설 앙투안 그리즈만(35)이 마지막 홈 경기 후 팬들 앞에서 눈물로 사죄와 고별사를 전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18일(한국시간) 그리즈만이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의 메트로폴리타노 스타디움서 열린 지로나와의 2025-2026 스페인 라리가 37라운드 경기(1-0 승리)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홈 경기를 치렀다고 전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그리즈만은 이번 여름 계약 만료와 함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랜도 시티 SC로 이적한다. 이미 최종 합의를 마친 상태.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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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구단은 이 경기 후 그리즈만을 위한 공식 헌정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마이크를 잡은 그리즈만은 팬들이 가득 들어 찬 관중석을 향해 지난 2019년 바르셀로나로 전격 이적했던 당시의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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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즈만은 "이렇게 남아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이것은 놀랍다"면서 "이것은 중요하다. 여러분 중 많은 분들이 이미 나를 용서했고, 일부는 여전히 용서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는 내가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깨닫지 못했다. 내가 아주 어렸고, 실수를 했다"며 "나는 정신을 차렸고, 우리는 이곳에서 다시 삶을 즐기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리즈만은 7년 전 바이아웃 1억 2000만 유로(약 2091억 원)에 라이벌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이는 아틀레티코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그리즈만이 2018년 잔류 다큐멘터리 '더 디시전'을 통해 구단 최고 주급으로 재계약한 지 불과 1년 만이었다.
무엇보다 그리즈만은 바르셀로나와 시즌 도중 불법 사전 접촉(탬퍼링) 조항을 맺었고 바이아웃 금액이 순간적으로 낮아지는 7월이 되자마자 이적을 감행한 것이다. 당초 바이아웃은 2억 유로(약 3487억 원)였다.
무엇보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아래 그리즈만은 단순한 선수가 아니라 팬들과 엄청난 유대감을 공유했기에 충격과 배신감이 컸다. 일부는 여전히 그리즈만이 '팬 감정만 이용했다'고 믿고 있다.
[사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SNS
흥미로운 것은 그리즈만이 없던 2020-2021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라리가 정상에 등극했다는 것이다. 결국 그리즈만의 바르셀로나 이적은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은 이적 실책으로 남아 있다. 
그리즈만은 2021년 다시 아틀레티코로 복귀했다. 이후 그리즈만은 꾸준한 경기력과 성실한 태도로 팬들로부터 어느 정도 신뢰를 회복했다. 물론 강성 팬들은 여전히 그리즈만을 용서하지 않고 있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통산 500경기 출전, 212골을 터트리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 1위 자리에 우뚝 서 있다. 이날 지로나전에서도 전반 21분 아데몰라 루크먼의 결승골을 도와 구단 통산 100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그리즈만은 자신을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시킨 은사 시메오네 감독을 향해서도 "감독님 덕분에 이 경기장에 이렇게 많은 흥분이 존재한다. 감독님 덕분에 나는 세계 챔피언이 되었고 세계 최고가 된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당신에게 너무나 많은 빚을 졌고, 당신을 위해 싸울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었다. 라리가 우승 타이틀이나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집으로 가져다 주지 못했지만, 이 사랑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제 남은 인생 동안 이 사랑을 간직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그리즈만은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적 페르소나로 활약하며 2018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사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SNS
한편 그리즈만은 이미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만큼 오는 6월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는 나서지 않는다. /letmeout@osen.co.kr
[사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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