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맨유가 이렇게 행복한 적 있었나...'20도움'+'3년 만의 골'+'완벽한 이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5.18 10: 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도움 타이기록을 세웠고, 카세미루는 눈물 속 작별 인사를 남겼다.
맨유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3-2로 꺾었다. 이 승리로 맨유는 리그 3위를 확정했다.
경기 종료 후 올드 트래포드는 축제 분위기였다. 선수단은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한동안 경기장에 남아 팬들과 함께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즐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특히 이날은 카세미루의 사실상 마지막 올드 트래포드 경기로 여겨졌다. 인터 마이애미 이적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그는 후반 36분 교체될 때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서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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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미루는 경기 후 가족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섰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그는 "이 구단 최고의 존재는 팬들이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라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이미 잉글랜드축구기자협회(FW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그는 이날 도움 1개를 추가하며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도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기존 기록은 티에리 앙리와 케빈 더 브라위너가 보유한 20도움이었다.
브루노는 후반 한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뒤 잔디에 얼굴을 박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기록은 만들어냈다.
후반 31분 브루노가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가 아마드 디알로를 지나 브라이언 음뵈모에게 연결됐고, 음뵈모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음뵈모는 무려 11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경기 후 브루노는 "팀 동료들이 내 패스에서 골을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해줬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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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늘 20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아직 한 경기 남아 있다. 기록을 단독으로 세우면 좋겠지만,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온 일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마이클 캐릭 감독도 주장 브루노를 향해 찬사를 보냈다. 캐릭은 "벤치에서 보면 브루노가 슈팅을 할지, 패스를 할지 스스로 고민하는 순간들이 보인다. 그 압박감을 정말 잘 이겨냈다"라고 평가했다.
경기 내용도 화끈했다. 맨유는 전반 5분 루크 쇼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네코 윌리엄스의 헤더를 박스 안에서 잡아낸 뒤 강력한 하프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쇼의 리그 골은 무려 3년여 만이었다.
노팅엄은 후반 초반 엘리엇 앤더슨의 크로스를 모라투가 헤더로 연결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맨유는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브라이언 음뵈모가 디오고 달롯의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핸드볼 논란이 있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되며 골이 인정됐다. 이후 마테우스 쿠냐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31분에는 브루노의 도움을 받은 음뵈모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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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앤더슨이 다시 한 번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모건 깁스화이트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경기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이번 승리로 맨유는 캐릭 체제 상승세를 이어갔다. 캐릭 감독은 지난 1월 지휘봉을 잡은 뒤 16경기에서 11승을 기록 중이다.
다만 구단이 추진 중인 정식 감독 계약 발표는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 영국 현지에 따르면 세부 계약 조율이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릭은 경기 후 팬들이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자 "밤새도록 듣고 싶을 정도"라며 미소를 지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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