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LAFC)의 이름이 다시 미국 축구계를 흔들었다. 이번에는 경기력이 아니라 연봉이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13일 AP 보도를 인용해 리오넬 메시가 MLS 최고 연봉자로 다시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메시의 새 계약은 기본급 2500만 달러, 보장 보수 2833만 3333달러 규모다. 이 매체는 메시가 MLS 29개 팀 중 28개 팀의 선수단 총연봉보다 많은 금액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 바로 다음이 손흥민이다. 알자지라는 13일 AFP 보도를 통해 메시가 MLS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으며, 두 번째 고액 연봉자인 손흥민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을 받는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금액도 공개됐다. 코리아중앙데일리에 따르면 손흥민의 보장 보수는 1115만 2852달러다. 기본급은 1036만 8750달러로, MLS 선수노조 연봉 가이드 기준 리그 전체 2위다. 메시의 보장 보수는 손흥민의 약 2.5배 수준이다.
문제는 돈이 아니라 흐름이다. 손흥민은 MLS에서도 최상위권 대우를 받는 선수다. 그만큼 기대도 크다. LAFC가 손흥민에게 바란 것은 단순한 스타 마케팅이 아니었다. 경기장 안에서 팀을 바꾸고, 공격의 무게를 키우며, 우승 경쟁의 중심에 서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LAFC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FotMob은 13일 LAFC가 세인트루이스 시티전을 앞두고 있으며, 4월 이후 공식전 12번째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 놓였다고 전했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팀에 “숨 쉴 틈이 없다”고 토로했다. LAFC는 최근 휴스턴 다이너모에 1-4로 졌고, 그 직전에는 톨루카와 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무너졌다.

두 경기 8실점. 손흥민의 개인 몸값과 팀 경기력의 간극이 너무 크다. 다만 손흥민이 완전히 침묵한 것은 아니다. FotMob은 손흥민이 최근 경기에서 네이선 오르다스의 골을 도우며 MLS 시즌 8호 도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리그 도움 선두 기록이다.
그래도 고액 연봉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다르다. 도움만으로는 부족하다. 팀이 흔들릴 때 결과를 바꾸는 골, 분위기를 뒤집는 장면, 그리고 라커룸을 끌고 가는 리더십까지 필요하다. 손흥민이 메시 다음 연봉을 받는다는 사실은 자부심이자 부담이다.
LAFC는 지금 반등이 필요하다. 손흥민의 연봉 순위는 이미 공개됐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 순위에 맞는 경기력이다. 미국 무대에서 손흥민의 진짜 평가는 지금부터 시작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