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코르티스(CORTIS)가 단순한 컴백을 넘어, K-팝 프로모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잘 되는' 이유를 몸소 증명하고 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넘나드는 이들의 '보법이 다른' 행보에 젠지(Gen Z) 세대는 물론 가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코르티스(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는 미니 2집 ‘GREENGREEN’ 발매를 앞두고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 입체적인 프로모션으로 팬덤의 결집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지도 서비스를 활용한 스토리텔링이다. 코르티스는 구글맵에 주요 앨범 촬영지와 얽힌 추억을 직접 리뷰로 남기는 파격적인 방식을 택했다. 데뷔 전 오가던 길거리부터 LA 작업실의 송 캠프 비하인드까지, 멤버들의 진솔한 서사를 디지털 지도 위에 펼쳐놓은 것.

특히 공식 SNS를 통해 사진과 함께 촬영지의 위도, 경도 좌표를 공개한 전략은 팬들을 '디지털 탐정'으로 만들었다. 전 세계 팬들은 좌표를 추적하며 이들의 흔적을 좇는 이른바 '디지털 성지순례'를 즐겼고, 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팬들이 직접 참여하고 몰입하게 만드는 영리한 마케팅이라는 평이다.
오프라인에서의 '날것' 매력도 화제다. 코르티스는 지난 3월, 동묘 완구거리와 홍대, 뚝섬 등지에서 예고 없이 게릴라 공연을 펼쳤다. 이는 데뷔곡 ‘FaSHioN’ 가사에 등장하는 실제 장소들을 직접 찾아간 것으로,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대중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특히 2000년대 초반 전 국민을 설레게 했던 예능 ‘게릴라 콘서트’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아직 발매 전인 신곡 ‘YOUNGCREATORCREW’ 라이브를 깜짝 공개하는 등 '영 크리에이터 크루'다운 자신감을 보였다.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한 대학가 마케팅도 적중했다. ‘신곡 당도 최고’, ‘시험기간 반복 재생 금지’ 등 위트 있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은 대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수막 속 QR코드를 스캔하면 스포티파이 사전 저장 페이지로 연결되게끔 설계해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완벽한 결합을 보여줬다.
이러한 전략은 곧바로 수치로 나타났다. 13일 기준 스포티파이 사전 저장 수는 약 68만 4000회를 돌파했으며, 유통사 YG플러스와 유니버설 레코드에 따르면 선주문량은 2주 만에 196만 9384장을 기록했다. 정식 발매 전부터 사실상 '더블 밀리언셀러' 등극을 예고한 셈이다.
한편, 코르티스는 오는 20일 타이틀곡 ‘REDRED’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하며 컴백 열기를 이어간다. 이어 5월 4일 총 6곡이 담긴 미니 2집 ‘GREENGREEN’을 정식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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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빅히트 뮤직(하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