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 안드로이드 장의사 변신..정교함으로 완성한 밀도 높은 무대 ('뼈의 기록')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6.04.13 10: 04

 배우 이현우가 연극 ‘뼈의 기록’에서 마음을 파고드는 섬세한 연기를 선보인다.
지난 4일 개막한 연극 ‘뼈의 기록’은 인류의 행성 이주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지하 영안실에서 시신을 염하는 장의사 안드로이드 ‘로비스’의 시선을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을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작품이다. ‘뼈의 기록’은 오는 5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극 중 이현우는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안드로이드 ‘로비스’로 분해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였다. 그는 청소부 ‘모미’를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과 교감하며 변화해가는 과정을 심도 있게 그려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감정이 배제된 초반의 모습부터, 점차 자신만의 방법으로 유가족에게 위로를 건네고 스스로 '마음이 하는 일'을 선택하는 순간까지의 감정선을 정교하게 쌓아 올리며 관객들을 극 속으로 깊숙이 끌어들인다. 로비스의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흘러가는 극의 특성상, 이현우는 오롯이 대사와 움직임만으로 무대를 꽉 채우며 밀도 높은 무대 장악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이현우는 정교한 마임과 수어 등 다채로운 움직임을 통해 관객의 호흡을 집중시킨다. 대사의 흐름에 따라 적막한 잿빛 영안실이 오색빛 우주로 변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몰입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는 평이다.
그간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연평해전’, ‘영웅’, 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등 장르를 불문하고 활약해 온 이현우는 연극 무대로 활동 반경을 넓히며 더욱 단단해진 내공을 보여주고 있다. ‘사운드 인사이드’, ‘애나엑스’에 이어 이번 ‘뼈의 기록’까지, 매번 결이 다른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
공연 관계자는 “이현우는 매 순간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배우다. 치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작은 디테일 하나 놓치지 않으려 노력한다”라며 “관객들에게 좋은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상대 배우와 긴밀하게 호흡하며 매 회차 놀라운 집중력을 쏟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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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썸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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