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없는 토트넘 왜 가' 퍼디난드 직격탄…데 제르비 토트넘행에 대한 우려 "선수들이 다 엉망"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4.01 00: 48

직설이었다. 그리고 결론도 명확했다. “나라면 가지 않는다.” 리오 퍼디난드가 토트넘을 향해 던진 메시지다.
퍼디난드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토트넘 부임 가능성에 대해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
출발은 환경이었다. 그는 “토트넘은 경기장과 훈련 시설만 보면 최고 수준”이라면서도 “문제는 그 안에서 벌어지는 경기력이다.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외형과 내실의 괴리를 짚었다.

핵심은 반복이다. 퍼디난드는 “왜 이 클럽은 계속 실패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거물급 감독, 신예 지도자 모두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원인은 개인이 아닌 시스템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지금이라면 구단 수뇌부가 더 걱정될 것”이라며 리스크를 강조했다.
데 제르비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항상 혁신적인 축구를 시도하는 훌륭한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결론은 달랐다. “지금이 데려올 타이밍일 수는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 그에게 맞는 환경인가”라고 되물었다. 능력과 환경을 분리해 봤다.
직설은 이어졌다. 퍼디난드는 “솔직히 나라면 가지 않는다. 너무 엉망인 클럽”이라며 “빅 클럽을 자처하면서도 투자 방식은 그렇지 않다. 그러면서 왜 정상에 오르지 못하는지 의문을 갖는다”고 비판했다. 운영 철학 자체를 문제로 지적했다.
현 상황도 반영됐다. 토트넘은 리그 종료까지 7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17위까지 추락했다. 강등권과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이미 임시 체제 전환도 있었다. 이고르 투도르 감독을 경질했고, 데 제르비에게 5년 계약과 잔류 보너스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택은 공격적이지만, 기반은 불안정하다.
선수단 평가 역시 냉정했다. 퍼디난드는 특정 선수를 꼽지 못했다. 대신 전반적인 하락세를 지적했다. “누가 이 시스템에서 제대로 성장하고 있는지 말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사례도 들었다. 미키 반 더 벤에 대해서는 “최고의 센터백이 될 자질이 있다”면서도 “현재 모습은 기대와 다르다. 개인 문제인지, 환경 문제인지 구분이 어렵다”고 했다. 책임의 방향이 흐려졌다는 의미다.
히샬리송도 언급됐다. 과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극찬했던 공격수다. 그러나 지금은 다른 흐름이다. 퍼디난드는 “선수의 문제인지, 클럽의 문제인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반복되는 패턴이다.
중원도 예외는 아니다. 사비 시몬스와 제임스 매디슨이 거론됐다. 퍼디난드는 “시몬스는 대표팀과 이전 소속팀에서 활약했지만 지금은 자신감이 사라진 모습”이라며 “환경이 선수의 에너지를 빼앗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디슨에 대해서도 “레스터 시절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퍼디난드는 “기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가 너무 많다”고 했다. 개인이 아닌 집단의 문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클럽 운영이 있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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