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한국의 0-4 대패를 주목하며 약점 분석에 들어갔다.
멕시코 매체 ‘소이 풋볼’은 29일(한국시간) “월드컵에서 맞붙을 한국이 코트디부아르에 의해 완전히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표현은 직설적이었다. 경기력에 대한 판단도 분명했다. 경쟁 상대가 아닌 분석 대상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영국 밀턴케인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0-4로 패했다. 전술은 스리백이었다. 그러나 중원 기동력에서 밀렸다. 압박 대응이 흔들렸고, 수비 집중력도 유지되지 않았다.

실점 과정도 명확했다. 조유민의 치명적인 실수가 흐름을 끊었다. 이후 라인은 무너졌다. 코트디부아르의 개인 능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공간 관리 실패, 1대1 대응 실패가 겹쳤다. 공격에서는 세 차례 골대를 때리는 불운이 있었지만, 경기 전체를 바꾸기에는 부족했다.
수치도 의미를 가진다. 한국이 4실점 이상을 허용한 것은 지난해 10월 브라질전 0-5 패배 이후 처음이다. 반복은 경고다.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 경기였다.

경기 후 손흥민은 “팬들께 죄송하다. 패배를 통해 더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메시지는 명확했지만, 상황은 여유가 없다. 월드컵까지 3개월도 남지 않았다.
멕시코는 이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같은 A조에 속한 경쟁자다.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까지 포함된 조에서 한국은 핵심 변수다. 그렇기에 이번 경기력은 단순한 평가전 결과가 아니다. 분석 자료다.
‘소이 풋볼’은 “한국은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으려 했지만, 결정적 순간마다 밀렸다”며 “수비는 불안했고, 코트디부아르는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결과는 멕시코가 활용할 수 있는 약점을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핵심은 압박 대응이다. 코트디부아르는 전방 압박을 유지했고, 한국은 이를 풀어내지 못했다. 빌드업 단계에서 흔들렸고, 탈압박 이후 전개도 단절됐다. 멕시코 입장에서는 재현 가능한 패턴이다.
멕시코 역시 완벽하지는 않다. 최근 경기력 기복과 부상 문제가 존재한다. 그러나 포르투갈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수비 안정감을 확인했다. 조직력 중심의 팀이다.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유형이다.
결국 변수는 시간이다. 한국은 빠르게 수정해야 한다. 전술 보완, 수비 안정, 중원 재정비. 세 가지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약점은 반복된다.
다음 시험대는 오스트리아전이다. 4월 1일 빈에서 열린다. 가나를 5-1로 무너뜨린 상대다. 화력이 분명하다. 수비 검증이 다시 이어진다.
홍명보 감독은 핵심 자원 투입을 예고했다.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의 복귀 가능성이다. 전력 정상화와 결과 회복,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