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기까지 오래 기다렸는데, 폰세 무사하기를"...쓰러진 KBO MVP, 토론토 前 선수도 비통함에 기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3.31 12: 41

KBO리그 MVP가 5년 만에 나선 빅리그 복귀전에서 악몽과 같은 순간과 마주했다. 
지난해 KBO리그 MVP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대형 계약을 한 폰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펼쳐진 2026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를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고 부상으로 교체됐다. 
폰세는 지난해 KBO리그를 평정한 투수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29경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180⅔이닝 38자책) WHIP 0.94 피안타율 .199의 압도적 기록을 남겼다. 승리, 평균자책점, 탈삼진(252개), 승률(.944)에서 1위에 올라 투수 4관왕을 차지했다. KBO 정규시즌 MVP,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최동원상까지 모두 수상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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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는 이에 힘입어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약 446억 원) 계약을 맺고 빅리그 금의환향에 성공했다. 폰세는 이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이었던 2021년 10월 4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1639일 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2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 피칭을 펼친 폰세. 3회초에는 선두타자 카일 캐로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에두아르드 줄리엔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첫 아웃카운트를 늘렸으나 폭투로 득점권 위기가 이어졌다. 1사 2루에서 제이크 맥카시 타석 때는 투구를 하다가 마운드에 발이 걸려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뒤늦게 공을 던졌지만 보크 판정을 받았다. 1사 3루로 위기가 증폭됐다.
일단 제이크 맥카시를 약한 땅볼로 유도했다. 폰세가 타구를 직접 처리하기 위해 뛰어갔다. 그런데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했고 더듬었고 넘어졌다. 타구를 더듬을 때 오른쪽 무릎에 강한 충격이 가해졌다. 폰세는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쉽사리 일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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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너와 존 슈나이더 감독이 나와 상태를 체크했다. 옆에서 폰세의 부상 장면을 지켜본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도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폰세는 카트를 타고 그라운드 밖으로 빠져나갔다. 일단 현지 언론들에 의하면 폰세는 오른쪽 무릎에 불편함으로 교체됐다고 전했다. MLB.com의 토론토 담당기자 키건 매티슨은 "오른쪽 무릎 ‘불편함’이라는 것은 최종 진단이 아니라 초기 소견일 뿐"이라며 "대부분의 경우 처음에는 불편함이나 타박상 정도로 표현되고, 이후 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가 확인된다. 오늘 밤 안에 자세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경기 후 존 슈나이더 감독이 업데이트 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이들이 폰세의 쾌유를 빌고, 큰 부상이 아니길 기도하고 있다. 2011년 토론토에 지명됐고 2013년 데뷔해 2019년까지 토론토 중견수 자리에서 엄청난 수비 명장면을 보여준 케빈 필라도 폰세의 쾌유를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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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폰세에 대해 섣불리 추측하고 싶지는 않지만, 저도 스포츠계에 오래 몸담았기 때문에 그게 어떤 모습인지 잘 알고 있다”며 “그가 정말 무사하기를 바라며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심각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라며 폰세의 기적과 같은 빅리그 복귀 신화가 이대로 멈추지 않기를 바랐다. 
필라는 토론토에서 7시즌을 뛰었고 이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LA 에인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보스턴 레드삭스, 콜로라도 로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다저스 등의 유니폼을 입으며 저니맨 생활을 했다. 
통산 1234경기 타율 2할5푼5리(4131타수 1053안타) 114홈런 469타점 111도루 OPS .697의 성적을 기록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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