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병이다! 연락 두절에 훈련 불참까지 루카쿠가 또 루카쿠 했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부활을 노리던 로멜루 루카쿠(33)가 특유의 프로 의식 결여 행보로 구단과 정면충돌했다.
이탈리아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알프레도 페둘라는 29일(한국시간) "루카쿠가 또다시 이해할 수 없는 행보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며 나폴리 내부에서 발생한 심각한 무단이탈 상황을 전했다.
사건의 발단은 A매치 휴식기 이후 복귀 과정에서 터졌다. 벨기에 대표팀 일정을 마친 루카쿠는 당초 콘테 감독의 지시에 따라 나폴리 훈련장인 카스텔 볼투르노로 조기 복귀할 예정이었다. 나폴리 구단과 벨기에 대표팀 사이의 합의도 이미 끝난 상태였다.

하지만 루카쿠는 약속된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루카쿠는 이탈리아행 비행기 대신 벨기에 잔류를 택해 개인 훈련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소통이다. 구단은 물론 선수단 내부에서도 루카쿠의 정확한 위치나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루카쿠의 이번 행태가 더욱 공분을 사는 이유는 과거 인터 밀란과 첼시 시절 보여준 무책임한 모습과 판박이이기 때문이다. 현재 루카쿠는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하기 위해 휴대전화 전원을 꺼둔 상태로 알려졌다. 과거 인테르를 떠날 당시 비밀리에 유벤투스 이적을 추진하며 잠적했던 수법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셈이다.
이미 2021년 첼시 시절 "행복하지 않다"는 인터뷰로 찬물을 끼얹고, 임대를 전전하다 2024년 나폴리에 완전 이적하며 정착하는 듯 보였으나 본성은 변하지 않았다.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한다고 자부했던 콘테 감독과의 신뢰마저 저버린 이번 사태로 인해 그의 프로 의식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나폴리 보드진은 더 이상 루카쿠의 돌발 행동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구단은 루카쿠 측에 명확한 복귀 시한을 제시했다. 오는 31일 화요일 훈련까지 복귀하지 않을 경우, 즉시 1군 스쿼드에서 제외하고 내부 징계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이 치열한 시점에서 터진 주전 공격수의 무단이탈은 팀 분위기에 치명적인 악재다. '루카쿠 사용법'을 누구보다 잘 안다던 콘테 감독 역시 이번 사태로 리더십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결국 모든 것은 루카쿠의 선택에 달렸다. 구단이 제시한 최후통첩 시한 내에 그가 이탈리아로 돌아와 고개를 숙일지, 아니면 이대로 파국을 맞이할지 전 세계 축구계의 시선이 벨기에의 ‘꺼진 전화기’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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