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에서 '이 놈 봐라' 하는 생각이 있었죠."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28일과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시리즈에서 각각 10-9, 10-4 승리를 거두면서 2연승으로 정규시즌을 시작했다.
2008년 이후 18년 만에 대전에서 열린 정규시즌 홈 개막전, 1번타자의 자리는 신인 오재원이 꿰찼다.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오재원은 지난해 마무리캠프와 이번 스프링캠프부터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었고, 구단 최초 고졸신인 개막전 리드오프라는 새 역사를 썼다.

단순히 경기에 나선 것뿐 아니라 데뷔전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한 차례 실점으로 이어지는 수비 실책이 나오기는 했지만, 오재원은 주눅들지 않고 자신있게 다음 플레이를 이어나갔다.

오재원의 '공식 데뷔전'을 지켜본 김경문 감독은 "일찍이 끼는 있었다. 멜버른(1차 스프링캠프)에서 '이 놈 봐라' 하는 생각이 있었다. 선배들에게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자기 야구를 하는 그런 모습이 있있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연예인들도 끼가 있는 사람들이 슈퍼스타가 되지 않나. 그래서 재원이를 좋게 봤다"면서 "어린 선수가 부담스러운 개막전 경기를 잘 풀어주니까 이것 또한 팀에 플러스 요인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9일 경기에서는 아예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도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오재원은 키움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1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1-2로 끌려가던 2회말 2사 주자 2·3루 상황 하영민의 직구를 공략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오재원의 안타로 3-2 역전에 성공한 한화는 이후 점수를 추가하고 대승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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