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에도 대타로 타석을 밟은 두산 새 외국인타자 다즈 카메론이 극적인 동점포를 쏘아 올리며 외인선수 성공신화의 서막을 열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시리즈 2차전에서 9-6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개막전 0-6 완패를 설욕하며 2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맛봤다. 김원형 감독의 부임 첫 승이었다.
외국인타자 다즈 카메론은 지난 28일 개막전에서 2루타를 치고 달리던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조기 교체됐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경미했지만, 이날 선발 출전이 무산됐고, 김원형 감독은 “카메론이 29일, 30일 휴식 후 31일 삼성전에 나선다. 대타 출전 여부는 훈련 모습을 보고 결정해야할 거 같다”라는 플랜을 밝혔다.


두산은 4-6으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 강승호가 볼넷을 골라냈으나 양의지가 1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쳐 진루에 실패했다. 김원형 감독은 이 때 오명진을 빼고 다리가 좋지 않은 카메론을 대타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카메론은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믿음에 완벽 부응했다.
카메론은 풀카운트 끝 김진호의 6구째 바깥쪽으로 들어온 128km 체인지업을 받아쳐 2경기 만에 KBO 무대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카메론은 경기 후 “오늘은 선발에서 빠졌기 때문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 대타로 나설 것이라 생각했다. 이닝 사이마다 계속 준비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혔고, 단순하게 '강하게 치자'는 생각만 했다. 그 목표를 달성해 홈런이 나온 것 같다”라고 동점타 비결을 밝혔다.
그 누구보다 부상을 걱정한 두산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남기는 세심함도 뽐냈다. 카메론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어제부터 면밀히 신경을 써주는 게 느껴진다”라며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지금처럼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시면 최선의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오늘은 팬들과 선수단 모두 승리를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활짝 웃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