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안타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계속 안 나오다가 시즌 때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시범경기 19타수 무안타의 침묵을 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은 여유만만한 모습이었다.
김영웅은 지난 12일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지난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까지 19타수 무안타 2타점 3득점에 그쳤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의 시범경기 무안타에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마치 연예인 걱정은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반응과 비슷해 보였다.
그는 “페이스가 안 올라왔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캠프 내내 잘 준비했고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정규 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일 뿐”이라고 감싸안았다. 또 “시범경기에서 부진하다가 정규 시즌이 시작되면 폭발하는 스타일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웅은 20일 NC를 상대로 제대로 폭발했다. 홈런과 2루타를 터뜨리는 등 타격감 회복의 기지개를 켰다.
21일 대구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영웅은 “시범경기 무안타였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잘 맞은 타구가 잡히기도 했고 계속 좋았다”면서 “계속 안타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계속 안 나오다가 시즌 때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타가 안 나오다가 대구에서 안타가 나오면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다. 어제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이 나와 좋긴 좋았다”고 씩 웃었다.
팬들은 김영웅의 침묵이 계속되자 걱정 한가득이었다. 김영웅은 “팬들께서 걱정을 더 많이 하시더라. 평소 인스타그램 DM을 잘 안 보는데 걱정이 많으신 것 같더라. 전 괜찮은데 위로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 전 아무렇지 않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홈런으로 첫 안타를 신고하면서 막힌 혈이 뚫렸다. 홈런을 치고 나서 자기 밸런스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타격 타이밍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좋지 않은 시기를 잘 극복한 경험이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홈구장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인 만큼 오늘도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