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 극복 로맨스, '찬란한 너의 계절에'가 시청자를 찾는다.
19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는 MBC 새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진행은 박경림이 맡은 가운데, 배우 이성경, 채종협, 이미숙, 강석우, 한지현, 오예주, 정상희 PD가 참석했다.
오는 20일(금)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기획 남궁성우 / 극본 조성희 / 연출 정상희, 김영재 / 제작 팬엔터테인먼트)는 매일 신나는 여름방학처럼 사는 남자 ‘찬’과 스스로를 겨울에 가둔 여자 ‘란’이 운명처럼 만나 얼어 있던 시간을 깨우는 예측 불허 ‘찬란’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찬란한 너의 계절에’는 세대와 성별, 직업을 넘어 다양한 인물들이 얽히며 밀도 있는 서사를 써 내려간다. 매일 신나는 여름방학처럼 살아가는 선우찬(채종협 분)과 스스로를 겨울에 가둔 송하란(이성경 분)의 운명적인 만남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세대 패션 디자이너 김나나(이미숙 분)와 세 자매, 그리고 조용한 골목에서 카페 ‘쉼’을 운영하는 박만재(강석우 분)까지 각기 다른 계절을 품은 인물들이 하나의 축으로 연결된다.

연출을 맡은 정상희 PD는 “저희 작품은 누구나 한번쯤은 겪을 자기만의 겨울을 봄바람 같은 사람들과 극복해내는 월동 극복 로맨스”라고 소개하며 “찬란함과 계절감을 표현을 조금 더 해보고자 했다. 이 아름다운 분들이 찬란하게 보이길 원했고, 특별하게 보이길 위해 장소나 비주얼에 신경을 많이 썼다. 비도 눈도 많이 맞으셨는데, 마음 속에 있는 겨울을 실제로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인기리에 종영한 ‘판사 이한영’의 후속작으로 방영되는 가운데, 부담감에 대해서도 전했다. 정 PD는 “전작이 잘 나와서, 너무 기쁜 마음이다. 그걸 잘 이어가고 싶다. 전작품과 다른 결이지만, 저희 작품에 대중성이나, 완성도가 충분히 뛰어나기 때문에. 그만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어 “(작품 속에) 여러 이야기가 있는 것 같아보이지만, 핵심은 하나다. 서로를 아끼고 바라봐주는 마음이다. 어떤 에피소드든지 간에, 하나의 이야기로 볼 수 있다. 커플 별 뿐만 아니라 여러 관계에서 오는, 예를 들어 할머니와 손녀들. 손녀의 남자친구들까지 관계가 이어지는데, 이게 요즘 드라마에서 얼마만에 보는 건가, 생각이 들었고, 그게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러브 액츄얼리’라는 영화처럼, 하나의 일관된 메시지로 각자의 매력이 예쁘게 보일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다. 그러니, 자신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성경은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답이 정해져 있는, 당연하게 주인공들이 이어질거 같은 멜로가 아닌, 섬세한 서사가 있다. 이야기가 하나하나 한겹씩 쌓여서 풀리면서 나오는 감정들을 보고 감동하고, 공감하실 것 같았다. 이밖에도 캐릭터가 주는 매력들도 하란이 뿐이 아니라 다들 각각 살아있어서 선택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가 10년 전 정도에 ‘역도요정 김복주’로 MBC 드라마를 했었는데, 그때 대진표가 장난이 아니었다. 제 첫 타이틀 롤이었는데, 쟁쟁한 선배님들 사이에 처음으로 주연으로 섰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마음은 변함없다. 결과는 시청자분들께 맡기는거 같고, 지금 이 촬영을 부끄럼없이 하자, 라는 마음으로 임한다. 확신할 수 있는 걸, ‘앓이’를 할 수 있는, ‘깊은 앓이’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만들고 있다. 전 작품('판사 이한영')이 잘 되어 감사하게도 좋은 기운을 받아 저희 드라마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깊이있고 무게 있는 장면도 있지만, 일상적인 장면도 많다. 그 장면들을 배우들이 너무 가득가득 평범하지 않게, 재미있게 살려주신다. 짧은 이야기들이 현장에 가면 상상도 못할 장면으로 재미있게 만들어주셔서, 그때 ‘우리 드라마 지루할 틈 없겠구나’ 싶었다"라며 "저희 이야기는 퍼즐을 찾아 완성되는 작품의 느낌이다. 정말 많은 서사와 이야기가 제자리를 찾아내는 그림, 완성된 그림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채종협은 작품 참여 계기에 대해 “로그라인이 눈에 확 들어왔었다. ‘당신의 인생은 지금 어느 계절을 지나고 있나요?’였다. 제게 묻는 말이었던 것도 같다. ‘인생’과 ‘계절’이라는 단어가 매치가 안되었었는데, 질문 자체가 생각을 많이 하게끔 만들었다. 이 질문을 하면서 ‘찬이가 어떻게 극중 풀어질까?’, ‘다른 인물은 어떤 계절에서 풀어나갈까?’가 궁금해서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채종협은 “저의 각오로 말씀드리면, 저는 사실 한국에서 연기를 하게 된게 꽤 오랜만이다. 그러다 보니 저 나름대로는 다시 데뷔하는 느낌으로 연기를 매번 하고 있다. 현장에서도 매 순간 조금씩 작은 디테일도 잡고 가고 싶어서, 열심히 다시 데뷔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라며 “전 작품(‘판사 이한영’)이 잘 되었기 때문에 기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 영향을 받아, 다른 결의 작품이긴 하지만, 저희만의 색깔과 냄새, 감성으로 스며드는 작품일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전작 ‘아이 러브 유’ 드라마서 로맨스로 큰 사랑을 받기도 한 채종협은 "사실 저는 (이번 작품을) 로맨스라고 생각은 하지 않았다. 성장물이라고 생각을 했다. 선우찬이라는 인물 또한 겨울 속에 갇혀 있는 인물이라 생각했다. 그 인물이, 누군가에게 사랑에 빠져 겨울을 벗어난 게 아니라, 누군가의 도움으로 나와 같은 결에 있는 사람으로 인해 겨울이라는 곳에 벗어나서 봄을 경험해 본 인물이라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송하란’에게 그것을 겪게 해주고 싶어 하는 인물이라 생각했다. 그런 것들이 전작과는 조금 다른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미숙은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약간의 아날로그 감성. 극을 보통 보면 생략되어 있는 부분이 많은데, 이 드라마는 조금은 설명적이고, 나른한 듯하지만 그 안에서 자기의 계절을 돌아볼 수 있다. 그리고 찬란한 계절이라하면, 젊을 때만 있을 듯 한데, 나이가 들어도 계절을 찬란하게 만들 수 있다는 포인트가 마음에 들어 선택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강석우와의 40년만의 재회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이미숙은 “희한하게 강석우씨와 그 이후로 만날 기회가 없었다. 그 세월이 그렇게 길었던 거 같지가 않았다. 그러고 나서 같이 하게 되었는데, 호흡이야 뭐. 젊을 때 부터 맞췄던 감성이라던지, 잠재되어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무엇보다 굉장히 어른스럽다”라고 말했고, 이에 강석우는 “제 나이가 곧 70”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미숙은 “되게 어른 같은 사람이다. 노인네라는 소리 듣기 쉬운 나이 아닌가. 자기 아집만 있으면 그럴 수 있는데, 현장에서도 인자하게 하는 것이, 배울 점도 많고. 무엇보다 저희 작품 속에서 황혼의 서사가 많이 사라져 있지 않나. 그런 극을 그릴 때도 누구의 할머니라던가. 하지만 우리 작품은 우리의 의지로, 나의 선택과 책임으로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는 드라마다. 거기에 적합한 사람끼리 만난 것 같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강석우는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묻자, "재작년인가, ‘종말의 바보’가 끝나고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제 배우로서의 연기는 끝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또 제 또래들이 현장에서 대사 외우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들어서, 현장은 난 끝이다 생각 중이었다. 그런데 감독님을 만나서, 너무 아름다운 마음, 착한 성품, 세상을 보는 눈이 아름다워서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작품 참여 계기에 대해 말했다.
이어 "결정적인 건, 이미숙 씨가 출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였다. 지금 만 40년 전 개봉했던 영화에서 마무리 못한 이야기가 제 마음속에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좀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만나고 나니, 예전처럼 가슴 떨리는 건 없지만, 현장에서 오랜 친구처럼. 현장에서 저를 많이 때린다. 배우로서의 마음도 있지만, 영화를 봤던 팬들에게도 만 40년 후에 어떤 모습일까,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어서 너무 행복했다. 그래서 연기를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그만하겠다. 다시 하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후배들과의 호흡도 전했다. 강석우는 "(사람마다) 연기 스타일이 좀 다른면이 있다. 어떤 배우는 캐릭터를 구축해오기도 하는데, 저는 대본을 읽으며 인물을 저와 동일화 시켜서 현장에 나와 움직이는 제가 캐릭터가 되도록 한다. 이번에 하면서 채종협, 이성경 씨를 만나면, 배우가 아니라 드라마 속에 인물을 만나는 착각을 하게 되었다. 호흡이 굉장히 괜찮고, 젊은 배우들이 참 연기를 잘한다 생각했다. 이미숙 씨와도 마찬가지였다. 정말 아련한 추억이 있던, 인물을 만나는 것 같은 감정이 그대로 있더라. 하면서도 참 좋다, 싶더라"라고 전했다.

‘송하영’ 역의 한지현은 작품 선택 계기에 대해 “처음 대본을 읽고 ‘하영’이라는 캐릭터가 저랑 정말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더라. 감독님과 미팅을 했는데, 제가 텐션이 너무 높아서 현장에서 줄일 정도로, 하영이가 정말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그리고 제가 MBC 드라마가 처음이다. 이 캐릭터로 인사드리는 건 정말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촬영하며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거 같아 선택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드라마가 되겠다 생각한 게, 두 포인트였다. 가족들이 거실에서 이야기하는 장면 촬영할때, 정말 신나고, 재미있고, 가족처럼 했다. 처음 미숙 선배님이 탈색하고 걸어오실 때, ‘아 됐다, 정말 멋있다. 김 나나다’ 싶었다. 회사 대표의 아우라를 가지고, 카리스마가 넘쳐서. ‘이거는 정말 멋있다’라고 생각을 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송하담’ 역의 오예주는 “대본을 읽었을 때 각 인물들의 서사가 시리고 아픈데, 또 따뜻함이 있더라. 만약 제가 이걸 하게 된다면, 시청자 분들께 따뜻함을 전달해드리는 기회가 소중하니. 정말 행복하고 잘할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선택했다. 또 세 자매의 케미를 어떻게 언제 또 보실 수 있겠다. 이 배우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선택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 자매와 함께 촬영할 때 많이 배웠는데, 언니들이 촬영 때마다 다 알아서 해주더라. 그걸 보면서 ‘왜 이런 유명한 배우가 되었는지 알겠다’ 싶더라. 그걸 보며 ‘이건 됐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이성경은 "저희 드라마를 통해 삶의 곳곳에 펼쳐져 있는 따뜻함을 발견하실 수 있는 계기가 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고, 채종협은 "저희 드라마는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물들이고 물 들이는. 그리고 서로 스며드는 드라마 같다. 더 많은 분들께 스며드는 작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특히 강석우는 "이번 드라마에 대한 부탁을 드린다면, 작품이 일본에도 나가게 되는데. 종협씨, 성경씨 사랑해주시고. 미숙 히메와, 석사마도 있다는 사실. 전세계에서 이 드라마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시니어의 역할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다. 나이가 들면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젊은 친구들을 받쳐주는 노을의 모습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나 가정에서 나이 든 사람의 역은 무엇인지를, 이 드라마가 보여준다. 시니어 시청자분들께 ‘저렇게 살고 싶다’는 방향을 제시해 주는 거 같아서, 시청률도 기대한다. 잘 부탁드린다"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