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나승엽-고승민, 대만 불법도박 충격...KBO 중징계 불가피, 롯데 초비상 9년만의 가을야구 어떡하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6.02.14 11: 42

9년만의 가을야구는 어떡하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주전급 선수들의 대만 스프링캠프 현지 불법도박과 성추행 의혹에 휩싸여 파문이 일고 있다. 해당 선수들은 KBO 중징계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핵심 선수들의 장기 이탈이 예상되는 가운데 롯데의 2026시즌 가을야구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구단의 이미지도 크게 실추되고 있다.  
지난 13일 국내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만의 PC 게임장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은 롯데 선수들의 사진이 올라와 파장이 일었다. 일반 PC방을 찾아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니었다. 대만에서도 불법으로 규정된 도박업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목된 인물들은 내야수 나승엽 고승민 김세민과 외야수 김동혁 등 4명으로 밝혀졌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선수들이 훈련 시작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2.02 / foto0307@osen.co.kr

다만, 성추행 여부는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정 선수가 여성 직원의 신체를 접촉하는 듯한 장면이 있었지만 무언가를 요청하는 듯한 제스처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SNS 상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야구팀 손은 야구용이 아니다. 두부 훔치러 왔나”라는 글이 올라왔다. 두부를 훔친다는 말은 대만에서 성추행을 뜻하는 은어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차이나타임즈’는 “롯데 선수단이 대만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던 도중 일부 선수들이 전자오락실에서 여성 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만일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성추행 문제뿐 아니라 불법 도박 여부까지 함께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파장이 커지자 롯데는 신속하게 자체 조사에 들어갔고 사실을 인정했다. "먼저 선수단 관련 내용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립니다. 선수 면담 및 사실 관계 파악 결과 확인된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선수가 해당 국가에서 불법으로 분류되어 있는 장소에 방문한 것을 확인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를 불문하고 KBO와 구단 내규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지른 해당 선수 4명을 즉각 귀국 조치 시킬 예정입니다. 또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즉각 신고하고 결과에 따라 구단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리겠습니다. 구단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으며, 전수 조사를 통해 추가로 확인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하겠습니다. 선수단 전체에도 경고했습니다.물의를 일으켜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고 덧붙였다. 
롯데 나승엽이 훈련하고 있다. 2026.01.31 / foto0307@osen.co.kr
롯데 고승민이 훈련하고 있다. 2026.01.31 / foto0307@osen.co.kr
현지에서 불법 도박을 저지른데다 성추행 의혹까져 겹쳐 만만치 않는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의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중징계가 불가피하다. 선수들이 불법 시설을 인지하지 못한채 방문할 수도 있지만 도박은 분명해 보인다.장기간 출장정지는 물론 형사처벌까지 이어질 경우 선수자격 정지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사태이다. 또 다른 불법도박장 출입 선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롯데는 9년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 시즌을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스프링캠프에서 일부선수들의 일탈행위가 벌어지면서  심각한 내상을 입게 됐다. 현실적으로 나승엽과 고승민은 주전 선수들이다. 핵심전력이 징계와 함께 이탈한다면 공수에 걸쳐 심각한 전력 누수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롯데호가 출항도 하기도전에 격랑을 만나 크게 흔들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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