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한국시리즈 2연패를 위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지 않는다. 치리노스는 LG에서 2번째 시즌을 앞두고 15승 이상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연속 우승을 목표로 밝혔다.
치리노스는 베네수엘라 출신이다. 지난 1월 미국의 군사 작전으로 베네수엘라는 국가 비상 사태를 선언했다. 비시즌 고향에서 소 농장을 관리하며 개인 훈련을 한 치리노스는 베네수엘라에서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파나마를 거쳐 미국 마이애미로 입국하느라 고생했다.
ML에서 6시즌 통산 20승을 기록한 치리노스는 베네수엘라 WBC 대표팀으로 출전하지 않는다. 키움과 KT에서 뛴 좌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한화에서 뛴 좌완 리카르도 산체스는 베네수엘라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치리노스는 최근 유튜브 조부겸 채널에서 스프링캠프 근황을 전했다. 조부겸은 선수 출신으로 배팅볼 투수 등 LG 구단 현장 스태프로 일하고 있다.
치리노스는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100% 준비하기 위해 WBC에 안 나간다”고 언급했다. 온전히 정규 시즌을 위한 컨디션을 100% 만들기 위해 LG에만 전념하겠다는 것이다.
시즌에 앞서 3월초 열리는 WBC에 출전한 투수들이 시즌에서 컨디션 난조를 보이거나 잔부상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또 치리노스는 개인적인 목표로 "15승을 거두고 싶다"고 했다.


치리노스는 지난해 30경기(177이닝)에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1선발로 풀타임을 뛰며 좋은 활약을 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연습경기에서 팔꿈치 염증 부상이 있었지만, 한화와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100만 달러에 계약한 치리노스는 올해 총액 140만 달러에 재계약 했다.
사실 지난해 김진성이 조금 더 잘했더라면, 치리노스는 15승 이상을 했을 것이다. 김진성은 “내가 치리노스의 4승을 날렸다. 미안해 죽겠다. 그 중에 하나는 대전에서 내가 황영묵에게 홈런을 맞아 날렸다”고 미안해 했다.
LG는 선발진이 치리노스와 지난해 8월 교체 외인으로 합류해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거둔 앤더스 톨허스트도 재계약을 하며 원투 펀치가 그대로 유지된다. 토종 선발로 10승 트리오인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가 3~5선발을 맡는다. 5인 선발진이 한 번씩 휴식이 필요할 때는 아시아쿼터로 뽑은 라클란 웰스, 군 제대한 이민호, 4월에 제대하는 김윤식 등 대기 자원이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