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맏형'의 투혼도 눈부셨지만, 그를 막아선 40세 '철인'의 기록도 경이로웠다.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에 400번째 메달을 안긴 김상겸(하이원)과 그를 0.19초 차로 제친 벤자민 칼(오스트리아)이 나란히 전설을 썼다.
김상겸은 지난 8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를 통해 김상겸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1호 메달이자, 대한민국이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수확한 통산 400번째 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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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상겸은 만 37세의 나이로 포디움에 오르며 한국 올림픽 개인 종목 역대 최고령 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36세 10개월의 나이로 금메달을 딴 '사격 황제' 진종오를 2개월 차로 넘어선 기록이다.
단체전까지 포함하면 양궁의 오진혁(39세 11개월)이 최고령이지만, 4년 뒤 불혹의 나이로 메달을 추가한다면 이 기록마저 갈아치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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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상겸을 이긴 벤자민 칼의 기록은 한술 더 떴다. 칼은 이번 우승으로 동계올림픽 역대 최고령 개인 금메달리스트라는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
올림픽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40세 115일의 나이로 정상에 선 칼은 바이애슬론 전설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노르웨이)이 보유했던 40세 12일의 기록을 12년 만에 갈아치웠다.
칼은 우승 확정 후 영하 10도의 추위에도 상의를 벗어던지고 눈밭에 엎드리는 파격적인 세리머니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오스트리아 스키 전설 헤르만 마이어의 포즈를 재현하기 위해 25년을 기다렸다"며 "오늘이 내 커리어의 완벽한 왕관"이라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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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겸과 칼. 두 국가를 대표하는 스노보드 대표팀 베테랑이 합작한 77세의 결승전은 이번 올림픽 최고의 명장면으로 기록되기에 충분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