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39, 부천 하나은행)이 자신의 마지막 부산 원정에서 웃는 데 성공했다.
부천 하나은행은 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부산 BNK를 상대로 64-5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16승 6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만약 패했다면 청주 KB스타즈(15승 7패)와 함께 공동 1위가 될 뻔했으나 위기를 넘겼다. 반면 4연패에 빠진 BNK는 10승 12패로 5위가 됐다.


경기 전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치는 '리빙 레전드' 김정은의 은퇴 투어 행사가 펼쳐졌다. 그는 지난 4일 용인 삼성생명전을 시작으로 은퇴 투어를 돌고 있다. 이날 김정은은 BNK로부터 선수단 사인 유니폼과 기념액자를 전달받았다.
양 팀은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섰다. 전반 하나은행이 리바운드 싸움에선 크게 앞섰지만, 턴오버와 외곽포 불발이 겹치면서 쉽게 달아나지 못했다. 김정은도 번번이 슈팅이 림을 외면하며 0점에 묶였다. 전반은 하나은행이 32-28로 앞선 채 끝났다.

근소한 차이가 계속 유지됐다. 이이지마 사키가 하나은행의 공격을 이끌며 점수를 쌓았지만, 턴오버가 누적되면서 달아나지 못햇다. 이를 틈 타 BNK가 안혜지의 3점슛과 김소니아의 골밑 마무리로 43-40까지 따라붙었다. 하나은행은 사키의 귀중한 마지막 득점에 힘입어 46-42로 3쿼터를 마쳤다.
양 팀의 승부는 4쿼터 안에 끝나지 못했다. 종료 4분여를 남기고 BNK가 박혜지의 외곽포로 50-50 동점을 만들었고, 안혜지의 추가 득점으로 역전했다. 하나은행도 종료 41초 전 진안의 스틸 후 속공으로 52-52 균형을 맞췄다. 두 팀 모두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 공격에 실패하며 연장으로 향했다.
최후의 승자는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은 사키의 3점포로 포문을 열었고, 김정은까지 3점슛을 성공하며 우위를 점했다. 이날 김정은의 첫 득점이었다. 반면 BNK는 잇달아 공격에 실패하며 추격하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하나은행의 승리로 끝났다.

사키가 26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승리의 1등 공신으로 활약했고, 진안도 13점 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김정은은 커리어 마지막 부산 경기에서 3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BNK는 김소니아가 23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안혜지와 박혜진도 각각 12점 6리바운드, 10점 3리바운드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패한 게 치명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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