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콧 선언→맨유 3기?' 호날두, 사우디 떠날 수 있다... 조건은 까다롭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2.04 14: 0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불만이 공개적으로 분출됐다. 경기 출전을 거부하는 강수를 둔 가운데, 유럽 복귀 시나리오가 급부상했고 친정팀 복귀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ESPN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현지 소식을 인용해 호날두를 향한 관심이 유럽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최근 사우디 프로 리그 경기에서 소속팀 알 나스르의 출전을 거부했다. 해당 경기는 알 나스르가 알 리야드를 1대0으로 꺾은 일정이었다.
문제의 핵심은 이적시장 운영 방식이다.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호날두가 카림 벤제마의 알 힐랄 이적 과정에 강한 불만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관리 체계 아래에 있는 구단들 사이에서 투자 기조가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는 인식이 갈등의 불씨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호날두의 이름은 유럽 복수의 빅클럽과 연결됐고, 장기 프로젝트 재편을 전제로 한 영입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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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호날두 계약에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액수는 5000만유로(855억 원)로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럽과 MLS가 현실적인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호날두는 2023년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사우디 무대에 합류했다. 사우디 정부 차원의 상징적 영입으로 평가받았고, 연봉만 2억 8000만달러(4057억 원)에 이르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 나스르 합류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컵대회를 포함해 연속된 실패가 이어지며 리그 선두 경쟁에서도 밀려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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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경쟁 구단의 전력 강화가 불만을 키웠다. 선두를 달리는 알 힐랄이 발롱도르 수상 경력을 지닌 벤제마를 품으면서 판도가 흔들렸다. 벤제마는 기존 소속팀 알 이티하드와의 재계약 협상에서 기본급이 없는 조건을 제시받은 뒤 출전 거부를 택했고, 이후 알 힐랄로 이동했다. 이 일련의 과정이 호날두의 항의를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영국 팀 토크는 호날두가 지원 부족에 큰 좌절을 느끼며 이번 여름 이적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단 내부에서는 출전 거부에 대한 징계 검토도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친정팀 복귀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호날두가 과거 에릭 텐 하흐 전 감독과의 갈등으로 팀을 떠났지만, 구단과의 관계 자체가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지도 전해졌고, 이를 위해 대폭적인 연봉 삭감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리인과 구단 수뇌부가 접촉했다는 보도까지 더해지며 복귀설은 힘을 얻고 있다.
다만 현실적 장벽은 분명하다. 5000만유로의 바이아웃, 1985년생이라는 나이, 연봉 부담, 그리고 시즌 도중 팀 분위기를 해친 전력이 모두 변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러한 조건을 감수하고 다시 손을 내밀지는 미지수다. 호날두의 불만과 이탈 의지는 분명해졌지만, 최종 행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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