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역수출 꿈 좌절과 함께 새 둥지로 LA 다저스를 택했지만, 주전 경쟁이 쉽지 않아 보인다. 두산 베어스 시절과 달리 스프링캠프를 ‘사즉생 생즉사’의 정신으로 임해야 메이저리그 복귀의 꿈을 이룰 수 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블루’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오프시즌 뎁스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투수를 영입했다”라며 좌완투수 콜어빈(32)의 다저스행을 보도했다.
콜어빈은 최근 다저스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재계약에 실패한 뒤 새 둥지를 찾다가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에서 빅리그 복귀를 노리기로 결정했다.

콜어빈은 작년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원)에 두산에 입단했다. 시범경기에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와 함께 KBO리그를 폭격할 특급 투수로 평가받았으나 28경기 8승 12패 평균자책점 4.48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박병호(당시 삼성 라이온즈)와 불필요한 언쟁을 벌이고,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 박정배 투수코치의 어깨를 밀치는 등 야구 외적으로도 문제를 일으켰다. 두산은 콜어빈과 재계약하지 않고 크리스 플렉센을 재영입했다.
콜어빈은 KBO리그에 오기 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2016년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 지명된 그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에서 6시즌 동안 134경기(선발 93경기)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 WHIP 1.31을 기록했다.
콜어빈의 최근 메이저리그 등판은 미네소타 시절이었던 2024년 9월 25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다저스에서 약 2년 만에 빅리그 복귀를 노리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하필이면 선수층이 두터운 최강 다저스를 택하면서 시작부터 힘겨운 경쟁이 예상된다.

다저블루는 “콜어빈이 스프링캠프를 통해 다저스 개막 로스터에 합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부상자가 속출할 경우 콜업이 가능한 후보는 될 수 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40인 로스터에 먼저 등록돼야 한다”라고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콜어빈이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로스터 공백이 있는 다른 구단에서 즉시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혹은 2026시즌을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시작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라고 생존법을 제시했다.
다저블루는 “베테랑 선수들이 체결하는 대부분 마이너리그 계약에는 특정 날짜까지 메이저리그로 콜업되지 않을 경우 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라는 정보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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