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가 이강인을 단순한 잔류 대상이 아닌 장기 프로젝트의 핵심 자원으로 묶어두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겨울 이적시장 내내 이어졌던 이강인의 거취 논란은 사실상 종지부를 찍는 분위기다.
이번 겨울 유럽 축구계에서 한국 팬들의 시선이 가장 오래 머문 이름은 단연 이강인이었다. 스페인과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토트넘 홋스퍼가 동시에 관심을 드러내면서 PSG 이탈 가능성이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거론됐기 때문이다.
특히 스페인 현지에서는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전력 보강과 글로벌 마케팅을 동시에 고려한 자원으로 평가하며 임대 형태까지 염두에 둔 접근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어 영국에서는 토트넘이 다재다능한 공격 자원을 찾는 과정에서 이강인을 검토했지만, PSG가 협상 자체에 응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핵심은 파리의 입장이 명확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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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권을 쥔 인물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었다. 그는 이강인을 팀 구상에서 제외할 수 없는 선수로 분류했고, 이 판단이 구단의 최종 결정으로 이어졌다. PSG는 잔류를 넘어 계약 연장까지 검토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프랑스 레키프는 PSG 내부 평가를 전하며 기술적 완성도만 놓고 보면 이강인보다 뛰어난 자원을 찾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엔리케 감독 역시 이강인의 볼 보호 능력과 압박 상황에서의 안정감, 공수 전환 과정에서의 기여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복귀 이후에도 팀 전술에 빠르게 녹아들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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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의 시선이 달라진 배경에는 최근 경기력이 있다. 이강인은 지난해 12월 플라멩구와의 FIFA 인터콘티넨탈컵 결승전 이후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약 한 달 만에 스트라스부르전에서 복귀했다. 공식전 9경기 만의 출전이었다.
후반 중반 교체로 투입된 이강인은 짧은 시간에도 경기 흐름을 바꿨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공격의 방향성을 제시했고,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했다. 특히 후반 막판 수비 지역에서 압박을 벗겨낸 뒤 중앙을 가로지르는 전진 드리블로 공격의 시발점을 만든 장면은 결정적이었다. 이어진 전개 속에서 워렌 자이르 에메리를 거쳐 누누 멘데스의 결승골이 완성되며 PSG는 2-1 승리를 챙겼다.
기록 역시 내용과 궤를 같이한다. 약 30분을 소화한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83퍼센트, 드리블과 볼 경합 성공률 100퍼센트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직접적인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답답했던 흐름을 풀어낸 장면 하나만으로도 존재감은 분명했다.
이적설과 부상 공백을 동시에 겪은 선수가 복귀 직후 이런 퍼포먼스를 보였다는 점은 PSG 내부 평가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당장 우스만 뎀벨레, 비티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같은 확고한 주전 반열에 올랐다고 보기는 이르지만, 감독과 구단의 신뢰 속에서 출전 시간을 넓혀가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강인의 현재 위상을 설명한다.
PSG는 이강인의 기존 계약이 만료되는 2028년 6월 이후까지를 내다보는 구상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단기 성과가 아닌, 팀의 중장기 경쟁력을 함께 만들어갈 자원이라는 판단이다. 세계 최정상급 스쿼드를 보유한 PSG에서 이런 평가를 받는다는 점은, 이강인이 이미 다음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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