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7, 바르셀로나)의 인터 마이애미 이적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정리되면서, 시카고 파이어를 중심으로 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설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2026년 6월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끝나는 레반도프스키의 인터 마이애미 이적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티모 베르너(29, 라이프치히)와 마찬가지로 레반도프스키 역시 2026년을 대비한 인터 마이애미의 영입 리스트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최근의 추측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레반도프스키의 마이애미행 가능성이 사실상 차단된 것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18/202512182214773457_6944065803431.jpg)
이에 따라 레반도프스키와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가 한솥밥을 먹게 되는 충격적인 시나리오는 당분간 현실화되기 어려워진 상태다. 둘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역대 가장 파괴적인 공격 듀오를 형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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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는 지난 17일 "시카고 파이어가 레반도프스키와 MLS 이적을 두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전한 바 있다. 시카고는 내년 여름을 목표로 레반도프스키 영입을 추진 중이며, 선수 역시 MLS행에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는 레반도프스키를 '디스커버리 리스트'에 올려 리그 차원의 우선 협상권을 확보했다. MLS의 디스커버리 리스트는 특정 선수를 미리 등록한 구단에 리그 내 우선 협상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각 MLS 구단은 리그 외 선수(다른 리그, FA 등)를 최대 5명까지 디스커버리 리스트에 올릴 수 있고, 해당 선수를 원하는 다른 MLS 구단은 등록 구단에 보상금을 지불해야 협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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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인터 마이애미는 레반도프스키와 직접적인 접촉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 마이애미는 최근 MLS컵 우승과 함께 조르디 알바의 은퇴로 지정 선수 슬롯 하나를 비워둔 상태다.
만약 레반도프스키가 시카고로 향한다면 손흥민(33, LAFC)의 사례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 LAFC를 선택했다. 미국 내 최대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된 LA라는 점이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레반도프스키 역시 미국 내 최대 폴란드 커뮤니티를 보유한 도시 시카고가 유력 후보로 떠오른 이유다. 실제로 레반도프스키의 아내 안나는 지난달 미국 방문 중 시카고를 찾았다.
'도시-커뮤니티-슈퍼스타'의 결합은 손흥민의 LA 정착 과정에서 이미 검증된 공식이다. 그런 만큼 시카고의 접근은 전략적이라 할 수 있다. 시카고 구단은 레반도프스키를 최소 6개월 이상 핵심 타깃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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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로마노는 "레반도프스키는 2026년 거취를 결정하기에 앞서, 현재는 바르셀로나에서의 시즌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여 미래에 대한 논의는 미뤄둔 상태라고 강조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 합류 이후 공식전 164경기 109골을 기록했고, 라리가 우승 2회도 경험했다. 올 시즌에도 총 17경기 8골로 여전한 결정력을 보이며 팀은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