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주사이모 게이트'에 만신창이 된 '놀토'..논란 피해 고스란히[Oh!쎈 이슈]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12.18 20: 00

개그우먼 박나래의 갑질의혹에서 시작된 이른바 '주사이모' 논란이 점차 확산되면서 연예계 전체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놀토'가 그 여파를 고스란히 맞고 있다.
18일 디스패치는 먹방 유튜버 입짧은 햇님(본명 김미경)이 '주사이모' A씨로부터 불법 의료행위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박나래에게 "다이어트 약 하루에 2번은 먹어야 해. 햇님이는 3번 먹는다고~ 심하게 먹는 날에는 4번도 먹어"라며 입짧은 햇님에게 다이어트 약을 처방해줬다는 뉘앙스를 전했다.

2023 SBS 연예대상 포토월 행사가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렸다.방송인 박나래가 레드카펫을 밟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30/cej@osen.co.kr

뿐만아니라 A씨는 박나래 매니저에게 "내일 햇님이 때문에 상암동에 가야 되니까", "금요일에 '놀토' 촬영 때 햇님이한테 (약) 전해주라고 할게"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는 입짧은 햇님이 A씨의 전달책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밖에도 박나래 매니저가 링거 가능 일자를 묻자 A씨는 "나래가 '놀토' 끝나고 꼭 온다고 했다. '햇님이는 목요일하고, 저는 토요일 오전 찜콩' 그러더라"라고 입짧은 햇님을 언급했다.
이밖에 박나래와 입짧은 햇님이 A씨로부터 고주파 자극기 시술을 함께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기기는 의료기기로, 개인 구매가 불가능하며 의료법상 의료기관 내 전문 의료인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디스패치 측은 박나래가 일산 집에서 A씨에게 해당 기기로 시술을 받는 사진을 입수했다며 현장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입짧은 햇님 역시 해당 기기를 적극 이용 했다는 것. 다만 이와 관련해 입짧은 햇님은 디스패치에 "A씨가 일하던 병원에서 붓기약을 받은 적은 있다"면서 "다이어트약과 링거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이같은 논란이 제기되자 tvN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 관계자는 OSEN에 "입짧은햇님 씨와 관련된 소식을 접하고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로써 '놀토'는 또 한번 논란 직격타를 맞게 됐다. 박나래를 비롯해 '주사이모 게이트'에 연루된 인물들이 공교롭게도 모두 '놀토' 출연자였기 때문.
박나래는 전 매니저 갑질 및 불법의료행위, 횡령 등 의혹이 불거진 직후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이에 그는 출연 중이던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놀토'에서 하차했고, 프로그램 측은 기 촬영분에 대해 박나래의 분량을 최대한 덜어낸 채 방송을 이어갔다.
하지만 샤이니 키까지 A씨와 인연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미국 투어 탓에 입장 표명이 늦어졌던 키는 지난 17일 소속사를 통해 해명 및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지인의 추천을 받아 A씨가 근무하는 강남구 소재의 병원에 방문해 그를 의사로 처음 알게 됐으며, 최근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인 경우 집에서 몇 차례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A씨를 의사로 알고 있었고, 그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상황에서 집에서 진료받는 것이 문제가 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
이어 "키는 최근 A씨의 의료 면허 논란으로 의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 인지하고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본인의 무지함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키는 본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해, 현재 예정된 일정 및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는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국 키 역시 '나 혼자 산다'와 '놀토' 등 예능에서 자진하차 했고, '놀토' 측은 또 한번 입장을 내고 "'놀라운 토요일'은 키님의 방송 중단 의사를 존중하며, 이후 진행되는 녹화부터 참여하지 않을 예정입니다"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입짧은 햇님까지 '주사이모' 논란에 연루되면서 '놀토'는 수습할 새도 없이 출연진 관련 논란을 3연타로 맞게 됐다. 세 출연진 모두 '놀토'의 정체성이나 다름없었던 만큼 연이은 논란으로 인한 타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박나래 하차 당시 '놀토' 측은 OSEN에 "(멤버 충원에 관해서는) 현재로선 (계획에) 없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게임의 중심이 되는 입짧은 햇님까지 하차 위기에 놓이면서 향후 대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박나래는 '주사이모'를 비롯한 일련의 논란에 대해 "현제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겠다"며 "이 사안은 개인적인 감정이나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공식적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되어야 할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책임을 따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감정과 개인적 판단을 배제하고 절차에 맡겨 정리하기 위한 판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수많은 얘기들이 오가고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가 상처 받거나 불필요한 논쟁으로 번지는 것은 제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저는 그래서 당분간 모든 활동을 멈추고 이 사안을 정리하기 위해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제 자리에서 책임과 태도를 되돌아 보겠다. 시간이 필요한 문제는 차분히 절차에 맡겨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저를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더 이상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이 영상 이후로는 관련 말씀을 드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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