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친정' PSG 상대 법정 다툼 승리..."구단이 선수에게 1024억 원 지급하라"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2.17 17: 30

파리 생제르맹(PSG)과 킬리안 음바페(27, 레알 마드리드)의 긴 법정 다툼이 일단락됐다. 결론은 PSG의 '지급 명령'이다.
독일 '스포르트1'은 17일(한국시간) "프랑스 노동법원이 PSG가 음바페에게 약 6,000만 유로(약 1,024억 원)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라고 보도했다. 음바페가 2024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후 이어져 온 법적 분쟁에 대한 1심 판단이다.
쟁점은 음바페가 PSG에 몸담았던 마지막 계약 기간(2024년 만료)과 관련된 금전 문제였다. 법원은 PSG가 미지급된 보너스, 급여, 그리고 사용하지 못한 휴가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구단이 선수에게 약속한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결론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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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음바페 측이 요구했던 핵심 사안이 모두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다. 음바페의 법률 대리인단은 기존의 기간제 계약을 무기 계약으로 간주해야 한다며 이를 근거로 총 2억 6,300만 유로(약 4,568억 원)에 달하는 추가 청구를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 부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PSG가 맞불로 제기했던 반소 역시 전면 기각됐다. PSG는 음바페를 상대로 총 4억 4,000만 유로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를 냈으나,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양측의 '대형 청구전'은 모두 성립되지 않았고, 실질적인 판결은 PSG의 6,000만 유로 지급으로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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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측은 판결 직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의 법률 대리인단은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체결된 계약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며 "프로 축구계라고 해서 노동법이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단순한 진실을 확인한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PSG 측은 즉각적인 입장 표명을 피했다. 항소 여부를 포함한 향후 대응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음바페와 PSG의 갈등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었다. 수개월간 이어진 재계약 줄다리기 끝에 음바페는 2024년 6월 PSG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다. 이후 양측은 계약 해석과 금전 지급을 둘러싸고 법정에서 다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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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를 떠난 음바페는 이미 새로운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지만, 파리에서의 마지막 페이지는 법원의 판단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남은 변수는 PSG의 항소 여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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