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리스크 직격탄… ‘나도신나’ 이어 ‘팜유트립’까지 줄줄이 무산
코미디언 박나래의 활동 중단 여파가 예상보다 거셌다. 출연을 앞두고 있거나 기획 단계에 있던 신규 예능들이 잇따라 중단되며 사실상 ‘줄줄이 폐지·무산’ 수순에 들어갔다.
MBC 관계자는 16일 OSEN에 “‘팜유트립’은 기획 논의 단계에 있던 프로그램으로, 내부적인 판단에 따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전날 불거진 제작 무산설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팜유트립’은 MBC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팜유남매’로 큰 사랑을 받아온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가 출연 예정이던 신규 예능이었다. 이들은 대만, 베트남, 튀르키예 등 해외 여행 편을 통해 먹방과 케미로 화제를 모았고, 이에 힘입어 단독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까지 기획이 논의돼 왔다.
특히 ‘팜유트립’은 ‘나 혼자 산다’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MBC 고유 IP 프로젝트로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같은 프로그램에서 출발한 기안84의 ‘러닝84’가 ‘극한84’로 확장돼 방송 중인 상황에서, ‘팜유트립’ 역시 그 뒤를 이을 유력한 스핀오프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출연자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다. 최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과의 분쟁 속에서 ‘나 혼자 산다’를 포함한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프로그램 기획 자체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특히 ‘주사이모’, ‘링거이모’ 등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작이 강행될 경우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나래는 현재 전 매니저들로부터 폭언, 특수폭행, 상시 대기, 개인 심부름 등 이른바 ‘갑질’ 의혹과 함께 1인 기획사 미등록 운영, 불법 의료 시술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박나래 측은 이에 대해 전 매니저들이 퇴사 후 과도한 금전 요구를 했다며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지만, 이후 ‘주사이모’ 논란이 확산되자 전 매니저들과 만나 오해를 풀었다고 밝히며 방송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다만 이후 전 매니저 측이 “취중 만남이었을 뿐 합의는 없었다”며 추가 폭로를 이어가면서 법적 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박나래 측은 ‘주사이모’와 관련해 추가 입장을 예고했으나 현재까지 공식적인 설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여기에 ‘팜유트립’에 앞서 박나래가 출연 예정이던 또 다른 MBC 신규 예능 ‘나도신나’ 역시 그의 활동 중단으로 제작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결과적으로 박나래를 중심으로 한 MBC 신작 예능 두 편이 연이어 무산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방송가 안팎에서는 “논란이 매듭지어지기 전까지 박나래 관련 신규 프로젝트는 사실상 올스톱 상태”라는 관측이 나온다. ‘나 혼자 산다’의 핵심 캐릭터이자 흥행 카드였던 박나래의 공백이, 프로그램 하나를 넘어 MBC 예능 라인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한 개인 논란을 넘어, 기획 자체를 흔드는 리스크가 됐다”며 “주사이모 논란을 포함한 핵심 의혹이 정리되기 전까지는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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