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출신 선배가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뛰었던 강정호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아카데미 학생들의 타격 훈련 장면 ‘1탄’을 공개했다.
강정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강정호_King Kang’ 채널에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했다. 그는 “오늘은 필드에 나왔다. 나의 아카데미 학생들과 특별한 선수들이 왔다. 같이 필드에서 연습을 하면서 어떻게 좋아질 수 있는지 티칭 영상을 좀 더 제공하겠다”고 했다.
강정호가 직접 던지는 라이브배팅 영상이 공개됐다. 먼저 박민석, 영어 이름은 에디 팍으로 화이트삭스에 있는 선수를 소개했다.

강정호는 “우리 아카데미 와서 잘했고, 캠프 때도 잘 했다. 개막 이틀 남겨두고 무릎 수술을 했다. 너무 아까웠다”고 했다.
에디 팍은 지난 2023년 8라운드에 화이트삭스 지명을 받은 한국계 선수다.
이어 익숙한 얼굴이 등장했다. 강정호는 웃으면서 다음 선수를 소개했다. 두 번째로 등장한 주인공은 미국에서 야구를 하고 있는 SSG 랜더스 육성총괄이자 구단주 보좌로 있는 추신수의 큰아들 추무빈이 강정호의 채널에 나왔다.
2005년생의 추무빈은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추신수의 큰 아들이다.
강정호는 “많은 사람이 알 수 있다. 우리 신수 형 첫째 아들이다. 지금 캘리포니아 쪽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우리 아카데미에서 훈련하고 있다. 올해 여름에 왔다가 가을 시즌 끝나고 왔다”고 소개했다.

강정호가 가을 시즌 성적을 얘기해달라고 하자 추무빈이 답했다. 추무빈의 가을 시즌 성적은 타율 5할, 안타 15개였다. 홈런 2개가 있고 타점 12개를 올렸다. 강정호는 “가을 시즌에 타율 1등이었다”고 더 추켜세웠고, 추무빈은 “자신감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라이브배팅이 공개됐다. 에디 팍과 추무빈의 배팅 훈련을 지켜보던 강정호는 아낌없이 조언을 건넸다. 그들의 배팅에 강정호는 “OK, OK”를 외쳤다. 두 선수 모두 좌타자였다.
강정호는 추무빈의 스윙을 보면서 “더 타이트하게. 마지막 두 개 좋았다”라고 조언을 했다.
이어서 강정호의 아카데미에 온 선수들의 훈련이 이어졌다. 추무빈도 호쾌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어 강정호가 직접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 강정호는 “내가 투수로 나선다. 프로 선수, 대학생, 어린 학생들이 있는데 투수 출신인 내가 한번 피칭을 해보겠다. 라이브로 던질 것이다. 다 삼진 잡아보겠다”고 했다.
강정호는 현역 시절 뛰어난 유격수로 알려졌지만, 프로 입단 전에는 3루수, 포수, 그리고 투수로 뛰기도 했다. 고교 3학년 시절에는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우승을 이끌기도 했고, 결승전에서는 우수투수상을 받기도 했다.
강정호는 “옛날 기억을 더듬으면서 다 삼진잡고 싶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애들이 기분이 안 좋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투수로 아카데미 선수들과 대결 장면은 다음 영상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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