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마자 떠나다니! ‘상무 전역’ 한동희, 정훈 은퇴에 “그라운드에서 함께 하고 싶었는데” 눈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12.16 11: 40

“전역하고 그라운드에서 함께 하고 싶었는데…”.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포스트 이대호’ 한동희가 친형처럼 따르던 정훈의 현역 은퇴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용마고를 졸업한 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병역 의무를 마치고 2009년 롯데에 입단해 전천후 내야수로 활약했다. 

1군 통산 147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1리(4211타수 1143안타) 80홈런 532타점 637득점 76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2021년 타율 2할9푼2리(486타수 142안타) 14홈런 79타점 70득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77경기에 나서 타율 2할1푼6리(185타수 40안타) 2홈런 11타점 14득점에 그쳤다. 세대교체의 거센 바람 속에 입지가 좁아지면서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구단 측은 “정훈은 꾸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한 훈련 태도로 후배 선수들의 본보기가 됐고 중요한 순간마다 베테랑다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현역 은퇴를 선언한 정훈은 "롯데 자이언츠라는 팀에서 오랜 시간 함께하며 야구 인생의 가장 큰 행복과 자부심을 느꼈다. 선수로서의 긴 여정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구단의 믿음과 팬 여러분의 응원 덕분이었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함께 땀 흘린 동료 선수들, 늘 뒤에서 묵묵히 지도해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정훈의 은퇴 소식이 전해진 뒤 한동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훈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진심을 전했다. 
“훈이 선배님 항상 잘 챙겨주시고 많이 가르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전역하고 그라운드에서 함께 하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선배님의 새로운 시작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한편 한동희는 올 시즌 상무 소속으로 타율 4할(385타수 154안타) 27홈런 115타점 107득점을 올렸다. 홈런, 최다 안타, 타점 등 3개 부문 타이틀을 획득했다. 
팀내 장타를 쳐줄 선수가 부족한 가운데 한동희의 역할이 아주 중요해졌다. 입대 전 2020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상무에서 야구 실력과 멘탈 모두 향상된 한동희가 ‘포스트 이대호’라는 닉네임을 좋은 성적으로 증명할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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