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투수를 잊지 않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클레이튼 커쇼 시대 LA 다저스 4선발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의 시대를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MLB.com은 “내년 다저스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커쇼가 공을 던지지 않는 시즌을 맞이한다”라며 “커쇼가 뛰었던 2008년부터 2025년까지 부러울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다저스를 거쳤다. 우리는 이 시기를 ‘커쇼 시대’라고 부르겠다. 당시의 엄청난 재능을 되새기기 위해 커쇼 시대 다저스 올스타팀을 구성해봤다. 이는 이 기간 다저스 소속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선수들만을 기준으로 만든 26인 로스터다”라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류현진은 커쇼(1선발)-잭 그레인키(2선발)-워커 뷸러(3선발)에 이어 커쇼 시대 4선발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778억 원) 초대형 계약에 이어 올해 월드시리즈 MVP를 거머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5선발로 뒤를 이었다.
MLB.com은 “그레인키, 류현진, 야마모토, 뷸러 모두 사이영상 투표에서 상위권에 오른 경험이 있다. 이 가운데 야마모토는 올 시즌 전설적은 포스트시즌 활약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뚫고 5선발을 차지했다”라고 분석했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2023년까지 186경기(1055⅓이닝) 78승 48패 1세이브 934탈삼진 평균자책점 3.27를 기록,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도 수준급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특히 2019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29경기(182⅔이닝) 14승 5패 163탈삼진 평균자책점 2.32로 호투하며 생애 첫 올스타, 평균자책점 1위와 함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커쇼 시대 선발 라인업은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2루수)-코디 벨린저(우익수)-맷 캠프(중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저스틴 터너(3루수)-코리 시거(유격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윌 스미스(포수) 순이다.
벤치에는 러셀 마틴(포수), 맥스 먼시(내야수), 트레이 터너(내야수), 야시엘 푸이그(외야수), 크리스 테일러(유틸리티)가 있다.
불펜진은 마무리였던 켄리 잰슨을 비롯해 조나단 브록스턴, 궈홍치, 알렉스 베시아, 에반 필립스, 블레이크 트레이넨, 브루스더 그라테롤이 올스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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