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의 매니저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배우 한채영과 매니저의 훈훈한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다.과거 방송에서 한채영은 매니저를 단순한 업무 파트너가 아닌 ‘가족 같은 존재’로 대하며 깊은 신뢰와 애정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21년 7월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한채영과 햇수로 5년째 함께하고 있는 이중희 매니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매니저는 자연스럽게 한채영의 집에 들어와 주방을 살폈고, “주방을 보면 뭘 먹었는지 다 나온다”며 건강 관리에 신경 쓰는 이유를 설명했다.
매니저는 “촬영이 시작되면 급하게 살을 빼야 해서 몸이 상할 수 있다. 평소 식습관을 체크하는 편”이라며, “과자에 꽂히면 한 번에 두 박스를 사고, 냉장고엔 콜라와 라떼 같은 고칼로리 음료가 가득하다. 드라마를 앞두고 7~8kg이 쪄서 제작진에 제보까지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한채영은 단 커피로 아침을 시작했고, 매니저는 “아침에 달려야 한다”며 운동을 권했다. 러닝머신 위에서 땀을 흘린 한채영은 가구 위에 앉았다가 가구가 내려앉자 “살찐 증거”라며 당황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더했다.
한채영은 매니저를 위해 직접 아침 식사를 준비했지만, 서툰 요리 실력이 공개되며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이에 대해 매니저는 “수육도 해주고 그런다. 못하는 건 아니다”며 든든한 편을 들었다.


촬영을 마친 뒤 한채영은 최근 이사한 매니저의 집을 찾았다. 깔끔한 집을 본 한채영이 감탄하자, 매니저는 “커튼, 옷걸이, 매트리스, 수납장까지 누나가 다 사줬다. 집도 누나가 구해줬다”고 털어놨다. 이어 “너무 힘들어서 대구로 내려가려고 했을 때, 누나가 ‘넌 잘 될 앤데 왜 포기하냐’며 붙잡아줬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채영은 “이 일을 하다 보면 누가 내 편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매니저는 정말 내 편”이라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갑질 논란이 이어지는 연예계 분위기 속에서, 한채영과 매니저의 관계는 연예인과 스태프 사이의 바람직한 동행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사례로 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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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