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백업은 서럽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을 만류했던 LA 다저스가 김혜성의 출전에는 별다른 제약을 걸지 않을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LA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다저스 네이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김혜성이 조국을 대표해 WBC 출전을 원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혜성의 무난한 WBC 참가를 전망했다.
김혜성은 이달 초 한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저스 구단에 내년 3월 열리는 WBC 출전 허락을 구했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구단에 WBC 출전 여부를 문의해놓은 상태다.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스토브리그에서 일본인 3인방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 로키의 WBC 출전을 공개적으로 만류했다.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들이 행여나 WBC를 통해 부상 또는 체력 저하를 겪진 않을지 우려의 시선을 드러냈다. 결국 오타니, 야마모토는 참가가 유력하고, 부상 이력이 있는 사사키는 불참이 결정됐다. 오타니의 경우 투타겸업이 아닌 타자 출전을 바라고 있다.
이들과 달리 김혜성은 무난한 참가가 예상된다. 다저스 네이션은 “다저스의 유틸리티맨 김혜성은 포스트시즌에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로 인해 WBC에 참가하는 데 큰 제약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바라봤다.
매체는 김혜성의 국내 언론과 인터뷰도 상세히 실었다. “구단이 허락하고 대표팀이 날 뽑아준다면 반드시 WBC에 참가할 거다. 모든 선수는 대표팀에서 뛰는 걸 꿈꾼다. 나 역시 예외가 아니다. 구단이 허락하면 1차 사이판 캠프부터 참가하고 싶지만,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다. 구단의 답변을 듣고 출국 일정이 정해질 듯하다”라는 김혜성의 결연한 의지가 미국 현지에 소개됐다.
다저스 네이션은 김혜성의 다사다난했던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결산하며 “김혜성은 아직 타석에서 보완해야할 부분이 많다. 특히 공을 골라내고 꾸준히 좋은 컨택 능력을 발휘하는 부분에서 발전의 여지가 남아 있지만, 26세라는 나이를 감안하면 향후 뛰어난 수비 범위, 위협적인 주루 능력을 겸비한 플러스 타자로 성장할 시간은 충분하다”라는 긍정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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