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불펜에도 ‘좌승사자’가 떴다. 사령탑의 칭찬이 자자하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불펜에서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로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정현수를 칭찬했다.
정현수는 올 시즌 롯데 불펜의 핵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올 시즌 12경기 등판해 6⅓이닝 2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하고 있다. 표면적인 평균자책점은 높지만 일단 좌타자는 완벽하게 틀어막고 있다.
지난 10일 사직 KIA전 7회 1사 1루에서 올라와 박재현을 삼진 처리했고 나성범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나성범에게 허용한 피안타가 올해 좌타자에게 내준 첫 안타였다. 올해 현재까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6푼3리(16타수 1안타), 피OPS .273에 불과하다. 볼넷은 3개를 내줬다.
비록 등판 경기가 많은 편이지만 현재까지 잘 버티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지금 너무 잘하고 있다. 경기 수가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투구수는 적은 편이다”며 “상황을 봐서 우타자에게 맡겨야 할 때 우타자도 상대할 수 있다. 1이닝을 맡길 상황이 되면 1이닝을 맡겨보려고 한다”라고 칭찬했다.
이날 롯데는 창원NC파크 원정경기를 치러야 했지만 지난달 발생한 인명 사고로 홈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는 진풍경을 연출하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아마 홈에서 원정을 치르는 건 처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수 초말 공격이 바뀌는 것 말고는 똑같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황성빈(중견수) 고승민(2루수) 나승엽(3루수) 레이예스(좌익수) 정훈(지명타자) 김민성(3루수) 유강남(포수) 장두성(우익수) 전민재(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