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배급의 리니지 라이크 MMORPG ‘로드나인’이 26알 업데이트를 통해 충격적인 패치를 단행했다. 무소과금 유저들의 희망줄인 ‘리세마라(게임 캐릭터를 중복으로 키워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에 본격적으로 족쇄를 채우기 시작한 것이다.
‘로드나인’ 측은 이번 업데이트 공지를 통해 ‘캐릭터 삭제 대기시간 변경’을 공지했다. 이번 패치에 따라 앞으로 ‘로드나인’의 캐릭터 삭제 대기 시간은 기존 7일에서 14일로 늘어난다. 단, 이번 업데이트 이전에 캐릭터 삭제를 진행한 경우 대기 시간은 기존의 7일 정책이 적용된다.
더 중요한 포인트는 단서 조항으로 ‘향후 캐릭터 삭제 시도 횟수에 따라 삭제 대기 시간이 점전적으로 증가할 예정’을 사전 공지한 것이다. 사실상 지금처럼 무소과금과 일부 중핵과금 유저들의 아바타 등급 높이기를 위한 리세마라 운용을 더이상 묵과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의 같은 장르 게임인 ‘오딘’도 출시 초반 느슨한 리세마라 정책으로 유저들의 환호를 받았지만 점차 고삐를 조이기 시작해 지금은 최장 한달간의 삭제 대기 제한을 걸어두고 있다.
이에 ‘로드나인’ 각종 커뮤니티와 인게임 채팅에서는 모소과금 유저들의 원성이 자자한 실정이다. 이전의 ‘로드나인’ 리세마라 정책이 착한 과금, 중독성 강한 게임성 등 기존 리니지 라이크와 차별화하는 3대 강점 가운데 하나였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리세마라가 유저의 다변화와 접속자 유지에 큰 축이었던만큼 다수의 이탈이 잇따를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과도한 리세마라가 게임의 재미를 해치고 속된 말로 ‘노가다’ 위주 게이머 양산이라는 병폐를 심화시켰다는 반론도 나오는 중이다./mcgwire@osen.co.kr
<사진> '로드나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