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개막 초반 선발 로테이션이 경이로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1~4선발이 합작 29이닝 2실점,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0.62다. LG는 극강의 선발진 성적을 앞세워 개막 4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에 올라섰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임찬규가 9이닝 동안 100구를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데뷔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임찬규는 5회까지 단 1안타, 1볼넷만 허용하고 52구로 끝냈다. 7회 선두타자 플로리얼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노시환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주자를 삭제했다. 곧이어 채은성에게 좌선상 2루타를 허용했기에 앞서 병살 처리가 빛났다. 2사 2루에서 황영묵을 유격수 땅볼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8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간 임찬규는 9회 LG팬들의 뜨거운 함성과 박수갈채를 받으며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태연을 초구에 3루수 땅볼로 아웃, 문현빈의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는 임찬규의 글러브에 자석처럼 빨려 들어갔다. 2사 후 플로리얼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은 임찬규는 1루로 던져 완봉승을 달성했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치리노스-손주영-에르난데스-임찬규-송승기 순서로 스프링캠프에서 일찌감치 결정했다. 지난해 말 군대에서 제대한 좌완 송승기가 5선발로 낙점됐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와 에르난데스에 15승씩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주영은 내년 개막전 선발로까지 생각하며 올시즌 2선발로 내세운다. 2년 연속 10승을 거둔 50억 FA 임찬규가 4선발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20승 커리어가 있는 치리노스는 롯데와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4회 1사 후 3피안타 2볼넷으로 5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2실점으로 잠시 흔들렸다. 낯선 KBO리그에서 첫 등판의 긴장과 부담을 잘 이겨냈다. LG는 12-2로 크게 승리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 시즌을 보낸 손주영은 2선발 중책을 맡았다. 손주영은 지난 23일 롯데전에서 7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시즌 출발을 했다. 리그에서 가장 먼저 7이닝을 소화한 선발투수였다. LG는 이틀 연속 타선이 폭발하며 10-2로 승리했다.
지난해 7월 대체 선수로 LG에 합류, 올해 2년차가 된 에르난데스는 25일 한화를 상대로 최고 149km 직구를 던지며 7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선발진의 호투를 이어갔다. 한화 선발 류현진(6이닝 무실점)과 명품 투수전을 펼치며 승자가 됐다.
임찬규가 26일 한화전에서 앞서 1~3선발의 호투를 뛰어넘는 완벽투로 데뷔 15년 만에 완봉승 기쁨을 누렸다. 1~4선발 4명의 선발 투수는 합작 29이닝을 책임졌다. 9피안타 8볼넷 26탈삼진 2실점이다. 평균자책점 0.62의 놀라운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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