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동안 딱 세 차례 진기록, 사흘 간격 두 번 나왔다...여동욱→어준서 고졸루키 데뷔전 홈런, 키움이라 가능한건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03.26 10: 10

물건들인가.
키움히어로즈가 흔치 않는 특별한 기록을 또 세웠다. 지난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신인 3라운더 어준서(18)가 홈런을 터트렸다. 데뷔전에 나선 고졸신인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 그것도 동기생 여동욱이 사흘전 똑같은 홈런을 날린 바 있다. 
어준서는 9번 3루수로 선발명단에 이름을 넣었다. 두근두근 데뷔전이었다. 2회초 첫 타석은 아담 올러의 슬러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설욕의지를 가지고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3-7로 뒤진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올러의 커터를 힘차게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트렸다. 

43년동안 딱 세 차례 진기록, 사흘 간격 두 번 나왔다...여동욱→어준서 고졸루키 데뷔전 홈런, 키움이라 가능한건가

지난 22일 삼성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서 동기생 3라운더 여동욱(19)이 7번타자 겸 3루수로 데뷔전에 나서더니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 야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투심을 공략해 120m짜리 좌월 대형홈런을 터트렸다. 시범경기에서 2홈런을 등 심상치 않은 타격을 하더니 데뷔전에서 능력을 과시했다. 
43년동안 딱 세 차례 진기록, 사흘 간격 두 번 나왔다...여동욱→어준서 고졸루키 데뷔전 홈런, 키움이라 가능한건가
2017년 KT 강백호, 2020년 SSG 김성빈, 2022년 삼성 김영웅이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벌써 두 번이나 나왔다. 그것도 한 구단에서 고졸루키 데뷔전 홈런이 사흘사이로 두 번이나 나왔다. 당연히 처음있는 일이다. 트레이드를 통해 상위권 신인 지명자들을 수집하고 키워내는 키움의 환경이라 가능했다. 
어준서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7회 2사1루에서 이준영을 상대로 우전안타까지 터트렸다. 데뷔전 홈런에 이어 멀티히트까지 날카로운 타격재능을 뽐냈다. 이에 앞서 대타로 나선 여동욱은 중전안타를 터트렸다. 개막전 첫 타석 홈런을 때린 이후 7타석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선발라인업에서 어준서에게 자리를 내주었으나 대타안타로 만회했다. 
어준서와 여동욱 뿐만이 아니었다. 또 한 명의 신인 5라운더 전태현(19)은 8회초 김동헌 대신 대타로 등장해 직구를 공략해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고졸루키 3명이 자신감 넘치는 스윙으로 나란히 안타를 터트렸다. 특급루키 투수 정현우와 함께 신인야수 3명이 나란히 엔트리에 들어있는 것도 흔치 않지만 재능까지 뿜어내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43년동안 딱 세 차례 진기록, 사흘 간격 두 번 나왔다...여동욱→어준서 고졸루키 데뷔전 홈런, 키움이라 가능한건가
홍원기 감독은 "올해 선발투수 정현우와 여동욱 어준서 전태현까지 훌륭한 기량을 갖춘 신인들이 많이 들어왔다.  여러 선수를 골고루 기용하면서 성장을 도모하겠다. 준서는 대만부터 타격재능을 보였다. 동욱도 개막전 홈런을 때렸지만 이후 프로의 벽을 실감했다. 앞으로 오르락내리락 상황 계속 된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며 육성의지를 보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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