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이 인도네시아에 더 적합한 감독" 사우디도 '클라위베르트 아웃'에 동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3.24 09: 56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결과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민들까지 나서  '클라위베르트 아웃'을 외치고 있다.
인도네시아 'TVONENEWS'는 24일(한국시간) 자국 대표팀이 지난 20일 호주 원정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7차전서 1-5로 대패한 것에 대해 사우디 국민들까지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지난 1월 갑작스럽게 신태용 전 감독을 경질하더니 '네덜란드 전설' 파트릭 클라위베르트(49) 감독을 선임했다. 

"신태용이 인도네시아에 더 적합한 감독" 사우디도 '클라위베르트 아웃'에 동참

"신태용이 인도네시아에 더 적합한 감독" 사우디도 '클라위베르트 아웃'에 동참
전까지 승점 6(1승 3무 2패)으로 사우디와 치열한 2위 다툼을 하던 인도네시아였다. 사우디와 1-1, 호주와 0-0, 바레인과 2-2로 비긴 인도네시아는 중국과 일본에 각각 1-2, 0-4로 패했으나 사우디를 2-0으로 이겨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클라위베르트 체제로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한 인도네시아는 호주에 허무하게 대패를 당하면서 4위로 급락했다. 첫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이 어려워졌다. 반면 인도네시아를 이긴 호주는 2위(승점 10)로 뛰어올랐다. 
이 결과에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호주 원정 경기장에서도 "신태용"의 이름이 울려 퍼질 정도였다. 클라위베르트를 경질하라는 반응도 함께 나오고 있다. 
"신태용이 인도네시아에 더 적합한 감독" 사우디도 '클라위베르트 아웃'에 동참
"신태용이 인도네시아에 더 적합한 감독" 사우디도 '클라위베르트 아웃'에 동참
그런데 화가 난 이는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다. 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마찬가지로 사우디 국민들도 '클라위베르트 아웃' 해시태그를 소셜 미디어(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사우디 국민들은 지난해 11월 원정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에 0-2로 패한 사실을 떠올리며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에 더 적합한 감독이었다. 좋은 성적을 거두던 그를 경질하고 감독 경험이 부족한 클라위베르트를 데려왔다"고 비난했다. 
사우디는 현재 C조 3위(승점 9)를 달리고 있다. 일본이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2위 자리를 두고 5개국이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호주가 2위지만 최하위 중국 역시 인도네시아와 승점이 같다.
결국 사우디로서는 본선 진출을 두고 겨뤄야 하는 최대 라이벌 호주를 제쳐야 하는 것이 급선무다. 인도네시아가 호주에 대패했다는 것은 사우디에 불리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점이 사우디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이 인도네시아에 더 적합한 감독" 사우디도 '클라위베르트 아웃'에 동참
한편 클라위베르트 감독의 데뷔전 승리를 놓친 인도네시아는 오는 25일 바레인 원정에 나선다. 반면 사우디는 일본 원정에 나서게 된다.
일본에 패할 가능성이 높은 사우디는 인도네시아가 다시 바레인에 패할 경우 더욱 쉽지 않은 월드컵 예선을 펼쳐야 한다. 사우디는 약체로 바뀐 인도네시아와 이미 홈 앤 어웨이 경기를 마친 상태인 만큼 더욱 아쉬운 상황이 됐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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