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혁명가' 인터뷰 하루 만에 "법원 판결 존중"…NJZ 활동 중단 선언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3.24 07: 00

‘NJZ’ 독자 활동에 제동이 걸린 뉴진스 다섯 멤버들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23일 홍콩 레이더우구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린 ‘컴플렉스콘 홍콩’에서 마지막 무대를 펼친 뒤 준비한 메모지를 꺼내 읽으며 활동 중단을 알렸다.
멤버들은 “이 무대는 저희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고 와주신 여러분들이 (저희에게) 큰 힘이 된다”라며 “이런 이야기를 전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 오늘 무대가 당분간 마지막 공연이 될 수 있을 거 같다.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서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뉴진스, '혁명가' 인터뷰 하루 만에 "법원 판결 존중"…NJZ 활동 중단 선언 [종합]

이어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다시 힘내서 앞으로 나가려고 한다. 끝이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 반드시 돌아올테니까 그때는 정말 밝게 웃는 얼굴로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 우리 다섯 명은 늘 버니즈 생각하고 있을테니 건강하게 밥 챙겨드시고 잠도 잘 주무시고 즐거운 생활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연 뒤 일방적으로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이에 어도어 측은 5명의 전속계약 해지 선언에 멤버들을 상대로 전속계약이 유효하게 존속한다는 점을 법적으로 명확히 확인받고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고,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어도어가 뉴진스 다섯 멤버들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내렸다.
결정문에 따르면 재판부는 ▲어도어 대표이사 민희진 해임으로 인한 프로듀싱 공백 건 ▲하이브 CEO 박지원이 “김민지 등에게 긴 휴가를 줄 것”이라고 발언한 건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 어도어 사이의 분쟁 건 ▲하이브의 2023.5.10.자 음악산업리포트에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문구가 기재된 건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의 뉴진스 고유성 훼손 및 문구가 기재된 건 ▲하니가 빌리프랩 소속 매니저로부터 ‘무시해’ 발언을 들은 건 ▲김민지 등의 연습생 시절 사진 및 영상이 유출된 건 ▲하이브 PR 담당자가 뉴진스의 성과를 폄하하는 발언을 한 건 ▲하이브의 음반 밀어내기 관행으로 인해 뉴진스의 성과가 평가절하된 건 ▲하이브 CSO 이재상이 ‘뉴진스 브랜드 가치를 훼손시켜 민희진과 뉴진스를 같이 날리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발언한 건에 관해 현재까지 제출된 김민지 등의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어도어가 전속계약의 중요한 의무를 위반하였음이 충분히 소명되었다고 보기 어려움이라고 판단했다.
‘NJZ’로의 독자 활동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뉴진스는 홍콩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이에 어도어 측은 “이번 주말 컴플렉스콘 공연도 어도어 소속 뉴진스의 이름으로 진행되도록 현장에서 충분히 지원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고, 뉴진스는 지난 22일 출국해 23일 공연을 펼쳤다.
뉴진스, '혁명가' 인터뷰 하루 만에 "법원 판결 존중"…NJZ 활동 중단 선언 [종합]
공연 후 활동 중단 선언은 뉴진스가 미국 타임지와 가졌던 인터뷰 내용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일어났기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 타임지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뉴진스 멤버들은 “법원 판결에 실망했지만 K팝 산업의 문제가 하룻밤 사이에 바뀔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겪어온 모든 것과 비교하면 이건 우리 여정의 또 다른 단계에 불과하다. 이게 한국의 현실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한국은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뉴진스 멤버들은 활동 중단 선언에 앞서서도 NJZ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외신과 인터뷰에서 “법원 판결에 실망했다”, “한국은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 등의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던 만큼 계속된 기싸움이 예상됐지만 ‘혁명가’ 인터뷰 공개 하루 만에 잠시 활동을 멈추겠다고 밝히면서 이들의 속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뉴진스의 전속계약 효력을 확인하는 본안 소송 변론기일은 오는 4월 3일 진행될 예정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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