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클라위베르트 인도네시아 감독의 충격적인 과거가 드러났다.
클라위베르트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0일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7차전’에서 호주에 1-5로 대패했다. 1승3무3패의 인도네시아는 조 4위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지난 1월 신태용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클라위베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협회는 “신태용 감독은 리더십과 전술에 문제가 있었다”며 석연치 않은 이유를 밝혔다.
인도네시아 언론에 의하면 신 감독 경질 이유가 네덜란드출신 인도네시아 귀화선수들과 갈등을 빚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더 자카르타 포스트’는 11일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가 중국에 1-2로 패한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과 신태용 감독의 불화가 시작됐다. 귀화선수 중 한 명이 신태용 감독의 전술과 팀 지도방식에 대놓고 불만을 드러냈다”고 폭로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네덜란드출신 레전드 클라위베르트를 선임했다. 귀화선수들을 컨트롤하겠다는 의미였다. 호주전에서 귀화선수가 선발 11명 중 무려 10명이 뛰었다.
결과는 최악이었다. 전반 18분 만에 페널티킥을 첫 골을 실점한 인니는 전반 20분, 전반 34분에 내리 두 골을 더 실점했다. 전반에만 세 골을 먹은 인니는 후반 16분 밀러와 후반 45분 어빈에게 2실점을 더 줬다. 인니는 후반 33분 로메니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만족했다.
경기 후 인도네시아 팬들은 신태용 감독의 복귀를 원하며 클라위베르트 경질을 주장했다. 이들은 ‘#KluivertOut’ 해시태그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팬들은 “클라위베르트 당장 경질해라”, “신태용 감독을 다시 모셔와라”, “무능한 인니협회 무패의 끝이다”, “인니대표팀 맞나? 네덜란드 대표팀 아니야?”라는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중에 클라위베르트 감독의 충격적인 과거가 재조명되고 있다. 클라위베르트는 지난 2021년 쿠라사오 대표팀을 이끌고 바레인과 친선전에서 0-4 완패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 인도네시아의 다음 상대가 바레인이다. 호주원정에서 1-5 대패를 당하고 온 인도네시아는 25일 자카르타에서 바레인을 상대한다. 신태용 감독 시절에는 바레인 원정에서 2-2로 비겼다.

클라위베르트 감독의 과거를 알게 된 인니 언론은 “클라위베르트는 바레인에게 가장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사람이다. 확실히 우려스럽다. 바레인은 과소평가할 수 없는 상대다.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홈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승리를 종용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