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연간 10만대 팔겠다” 기아 ‘콘셉트 EV2’의 근거있는 자신감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5.03.01 11: 06

“유럽에서 연간 10만대를 팔겠다.”
현지시간 2월 24일, 스페인의 타라고나에서 열린 ‘2025 기아 EV 데이’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이 한 말이다. 보통 이런 말은 양산 준비가 끝난 신차 발표회에서 하는 말이다. 그런데 송호성 사장이 언급한 ‘차’는 콘셉트 EV2다. 기아 EV 데이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결정적 장면이다. 
다시 2023년의 1회 ‘기아 EV 데이’로 돌아가보자. 

“유럽서 연간 10만대 팔겠다” 기아 ‘콘셉트 EV2’의 근거있는 자신감

당시 기아는 중국 생산 모델이자 준중형 전동화 SUV인 EV5의 양산형 모델을 공개했고, 잇달아 EV4 콘셉트, EV3 콘셉트도 공개했다.
그 후 1년여 사이에 EV3는 콘셉트 모습 거의 그대로 국내 시장에 출시됐고, 글로벌 시장에도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EV4도 마찬가지다. 콘셉트 시절의 외관과 큰 차이없는 모습으로 스페인의 ‘2025 기아 EV 데이’에서 양산형 실차가 공개됐다. 
결국 기아 EV 데이에서 공개되는 콘셉트카는 적어도 외관 디자인은 완성형이라는 얘기다. EV3의 축소판처럼 보이는 EV2의 외관은 사실 당장 양산형으로 내놓아도 무방할 정도로 나무랄 데가 없다. 
“유럽서 연간 10만대 팔겠다” 기아 ‘콘셉트 EV2’의 근거있는 자신감
그렇다면 ‘유럽 10만대’의 근거는 어디서 나왔을까? 이 차는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고 유럽 시장에 우선 출시된다.  
송호성 사장은 “유럽에서 15년 정도를 근무했다. 그래서 유럽 시장은 누구보다도 익숙하고 특성을 잘 알고 있다. 유럽은 3만 유로에서 3만 5000유로 사이의 차들이 30% 이상 팔리는 시장이다. 소형차에 굉장히 민감하고 소형 가격대에서 다양한 소비층을 갖고 있다. EV3를 내놓았을 때 엔트리 모델의 가격을 3만 5000유로에 맞춘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층에서는 3만 5000유로가 비싸다고 여길 수도 있다. 3만 유로대의 선택지가 필요한데 EV2가 그 소비층을 공략할 수 있도록 할 참이다. 3만 5000유로 아래의 차를 원하는 층에 정확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시장을 분석했다.
“유럽서 연간 10만대 팔겠다” 기아 ‘콘셉트 EV2’의 근거있는 자신감
그렇다면 이제는 EV2의 경쟁력이 나올 차례다. 
송호성 사장은 “EV2는 B세그먼트이지만 상당히 견고한 디자인에 SUV의 형태를 띠고 있다. 가솔린의 C세그먼트에 버금가는 공간성을 자랑한다. EV2가 구매가는 3만 유로 초반대가 되겠지만 충전료와 유지비 등 총 소유비용(TCO)을 생각하면 2만 유로대 내연기관 차와 가격 경쟁을 할 만하다. 모닝과 스토닉 정도가 2만 유로대 내연기관 차인데 이 모델들과 비교하면 EV2는 한단계 높은 공간을 제공한다. 유럽시장 10만 대는 충분히 근거가 있는 전망이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이 유럽 전략형으로 자랑한 EV2는 도심 활용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글로벌 B 세그먼트 SUV인 콘셉트 EV2는 도심 운전에 최적화된 콤팩트한 크기임에도 프론트 트렁크, 2열 폴딩 & 리클라이닝 시트를 통한 공간 확장을 지원한다. 
전면부는 분리된 수직 형상의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주며 당당한 모습의 자세와 위로 곧게 뻗은 이미지가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측면부는 넓은 실내 공간을 연상시키는 여유로운 승객실의 볼륨감이 상위 차급의 이미지와 사용자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 후면부는 기술적인 조형의 코너 디자인으로 개성을 더했으며 정교하게 다듬은 면처리를 통해 신선하고 기억에 남는 디자인을 구현했다.
“유럽서 연간 10만대 팔겠다” 기아 ‘콘셉트 EV2’의 근거있는 자신감
콘셉트 EV2의 실내는 2열 시트를 접고 1열 시트를 최대한 뒤로 이동시킬 수 있어 1열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열 시트를 2열에 닿을 때까지 밀어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 기능은 양산형에는 적용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 
또 정차 시 1열 도어를 열고 벤치형 1열 시트를 좌우로 확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 콤팩트 모빌리티의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거주성과 활용성을 보여준다. 
기아는 2026년 유럽에서 콘셉트 EV2의 양산형 모델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EV2 양산형 모델은 프론트 트렁크를 탑재하고 V2L,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상위 차급에 적용한 기능을 갖춰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전동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100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