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린가드?' 맨시티 주름잡았던 발로텔리, 한국 오나... "K리그1 2개 팀 영입 원해"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1.29 11: 21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34)의 K리그행 가능성이 피어올랐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29일(한국시간) “발로텔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에서의 여정이 끝나간다. 한국 K리그1 구단이 새로운 행선지를 찾고 있는 그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발로텔리와 제노아와의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연봉 40만 유로(약 6억 원)와 특정 조건에 따라 발동되는 방출 조항이 현 계약서에 포함돼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제2의 린가드?' 맨시티 주름잡았던 발로텔리, 한국 오나... "K리그1 2개 팀 영입 원해"

1990년생 이탈리아 출신 공격수 발로텔리는 인터 밀란(2007~2010년)과 맨체스터 시티(2010~2013년)에서 뛰며 2010년대 초반 주목받는 스트라이커로 자리 잡았다. A매치 36경기에 출전, 14골을 기록하며 이탈리아 대표팀의 핵심 멤버로도 활약했다.
발로텔리는 인터 밀란에서는 세리에 A 우승 3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기쁨을 누렸다. 모든 경기 통틀어 86경기에 나서 28골을 넣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는 80경기에서 30골을 기록하며 2011-201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를 걸었다. 밀란, 니스, 브레시아 등 여러 팀을 거쳤는데 제2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
'제2의 린가드?' 맨시티 주름잡았던 발로텔리, 한국 오나... "K리그1 2개 팀 영입 원해"
2023-2024 시즌을 튀르키예 리그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에서 보냈던 발로텔리는 4개월 간 무직으로 지내다가 지난 해 10월 제노아에 입단했다.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재취업한 발로텔리는 현재까지 제노아에서 6경기에 출전, 단 56분만 소화했다. 센터포워터, 윙어 등 다양한 공격 위치에서 뛸 수 있는 그의 기록은 0골 0도움이다. 경고만 2개 받았다.  
지난 해 11월 알베르토 질라르디노 감독이 경질되고 파트릭 비에이라 감독이 부임한 뒤 발로텔리는 완전히 전력 외로 밀려났다.
제노아의 마르코 오톨리니 단장은 “발로텔리는 여전히 경기 출전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 이런 점은 칭찬받을 만하다”면서도 “이적 시장에서 모두에게 적합한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할 것이다. 제노아에서 원하는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한다면, 그가 뛸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풋메르카토는 “발로텔리의 제노아 생활은 사실상 끝이 났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34세의 발로텔리는 새로운 팀에서 기회를 찾길 원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K리그1 2개 구단이 발로텔리 영입을 위해 다시 움직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의 보도로 발로텔리의 K리그행 이야기가 처음 나왔다. 그러나 당시 발로텔리는 이탈리아로의 복귀를 열망했고, 기어코 제노아와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6개월 만에 다시 그의 한국행 가능성이 피어오르고 있다. 
'제2의 린가드?' 맨시티 주름잡았던 발로텔리, 한국 오나... "K리그1 2개 팀 영입 원해"
풋메르카토는 “한국의 겨울 이적 시장은 2025년 3월 27일까지 열려 있어서 발로텔리가 제노아와 상호 합의를 통해 계약을 해지하고 (한국행을 위한)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할 시간이 충분하다”라며 “일본, 호주, 인도에서도 관심을 보였으나, 그동안 발로텔리는 오랜 기간 이탈리아 복귀를 우선시했다. 그러나 현재 그는 해외 진출을 더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한국 다음으로 일본 리그를 유력한 선택지로 두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발로텔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자신에게 중요한 역할을 부여하고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팀에서 다시 축구의 즐거움을 찾는 것”이라며 “앞서 (지난 해) 한국의 두 구단은 제노아보다 훨씬 높은 연봉을 제안했지만, 발로텔리는 당시 세리에 A 복귀를 선택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발로텔리는 단지 웃으며 축구를 하고 싶어 한다. 한국은 여전히 그를 원하고 있다. 발로텔리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라고 덧붙였다. 
'제2의 린가드?' 맨시티 주름잡았던 발로텔리, 한국 오나... "K리그1 2개 팀 영입 원해"
'제2의 린가드?' 맨시티 주름잡았던 발로텔리, 한국 오나... "K리그1 2개 팀 영입 원해"
한편 발로텔리는 경기장 안팎에서 독특한 행동과 논란으로 악동 이미지를 얻었다. 그는 인터 밀란과 맨체스터 시티 시절부터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골을 넣은 뒤 "Why Always Me?"(왜 항상 나인가?)라는 문구가 적힌 셔츠를 들어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이는 자신을 둘러싼 언론의 과도한 관심과 비판에 대한 반응이었다.
그는 경기 외적인 사건들로도 자주 주목받았다. 2011년 폭죽을 실내에서 터뜨리다 화재를 일으켰다. 또 주차 규정을 어기는 등의 사소한 행동들이 반복되며 그의 이미지는 점차 '문제아'로 굳어졌다. 심지어 훈련 중 감독이나 동료 선수들과 충돌한 사례도 보고되며 팀 내 불화를 일으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발로텔리의 경기 태도도 종종 논란이 됐다. 중요한 경기에서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거나, 지시에 따르지 않는 모습으로 감독들의 신뢰를 잃었다. 그의 이러한 행동들은 재능이 뛰어나지만 꾸준함과 태도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이 모든 이유들로 인해 발로텔리는 '악동'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조용한 모습을 보이며 성숙해졌다는 평가도 일부 나오고 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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