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트넘’은 과학인가.
토트넘을 벗어난 감독들이 유럽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에 1-2로 역전패했다. 승점 24점의 토트넘은 리그 15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하위권으로 처진 토트넘은 이제 강등걱정을 해야 하는 처지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7경기서 1무 6패로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다. 16위 에버튼(승점 23점)과는 불과 승점 1점 차이다.
![‘탈트넘은 과학인가?’ 토트넘 경질된 감독들, 유럽상위리그 점령…손흥민은 탈트넘 실패](https://file.osen.co.kr/article/2025/01/28/202501282345773332_6798ee562c2e2.jpg)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설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주가 고비다. 당장 토트넘이 반전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감독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말이다.
‘풋볼런던’은 “포스테코글루가 이번 주 경질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토트넘이 아무리 부진해도 부상자가 많다는 핑계거리가 있었다. 포스테코글루와 다니엘 레비 회장의 관계도 돈독하다. 하지만 토트넘이 8경기 연속 이기지 못한다면 자리를 보전하기 힘들게 될 것”이라며 포스테코글루의 경질을 예상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토트넘에서 경질된 감독들이 현재 각 유럽리그를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토트넘을 맡았던 안토니오 콘테(나폴리), 주제 무리뉴(페네르바체), 누누 산투(노팅엄 포레스트)가 나란히 각리그에서 선전하고 있다.
![‘탈트넘은 과학인가?’ 토트넘 경질된 감독들, 유럽상위리그 점령…손흥민은 탈트넘 실패](https://file.osen.co.kr/article/2025/01/28/202501282345773332_6798ee56b4f92.jpg)
안토니오 콘테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토트넘을 이끌었다. 토트넘 초반에 승률이 좋았던 콘테는 76경기서 41승12무23패, 승률 53.9%를 기록하고 경질됐다. 현재 콘테는 세리에A 나폴리를 이끌고 있다. 김민재 이탈 후 바닥으로 떨어졌던 나폴리는 17승2무3패의 호성적으로 세리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무리뉴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토트넘을 지도했다. 가는 곳마다 팀을 우승시켰던 무리뉴는 맨유에서 처절한 실패를 경험한 뒤 2019년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손흥민과 합이 좋았던 무리뉴 감독도 토트넘에서 성공은 하지 못했다. 그는 86경기를 이끌며 44승19무23패로 승률 51.2%에 그쳤다.
현재 무리뉴는 튀르키예리그에서 명문 페네르바체를 이끌고 선전하고 있다. 페네르바체(승점 48점)는 15승3무2패의 성적으로 선두 갈라타사라이(17승3무, 승점 54점)를 맹추격하고 있다.
![‘탈트넘은 과학인가?’ 토트넘 경질된 감독들, 유럽상위리그 점령…손흥민은 탈트넘 실패](https://file.osen.co.kr/article/2025/01/28/202501282345773332_6798ee574cdde.jpg)
가장 놀라운 사람은 누누 산투다. 2021년 토트넘을 맡았지만 17경기만에 8승2무7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가장 먼저 경질됐다. 한동안 야인이었던 그는 2022년 사우디 알 이티하드를 맡으며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오기도 어려워 보였다.
그랬던 그가 2023년 노팅엄 포레스트를 맡아 현재 팀을 리그 3위로 이끌고 있다. 노팅엄은 맨체스터 시티, 첼시, 맨유보다도 순위가 높다. 누누 감독의 선전은 누구도 예상 못한 결과다.
‘탈트넘’은 과학이라는 농담까지 나온다. 하지만 15위 토트넘을 이끄는 손흥민은 웃을 수 없다.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과 1년 연장계약 옵션이 발동됐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