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서도 뛰었던 전 메이저리거 카림 가르시아(49)가 최근 뇌졸중 치료를 받고 회복하고 있다.
가르시아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주말에 뇌졸중을 겪었다. 의사들에 따르면 내 오른쪽 뇌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그들에 따르면 내 인생의 많은 부분을 스포츠(야구)에 바쳤다는 사실이 내 몸이 회복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행히 아주 잘 지내고 있다. 팔과 다리를 어려움 없이 움직일 수 있고, 혼자 먹고, 혼자 목욕하고, 완벽하게 볼 수 있다.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가 몇 가지 있지만, 의사들이 말했듯이, 이것은 아주 최근의 일이고, 치료와 가족의 지원이 있다면 극복할 거라는 걸 알고 있다”고 건강 상태를 알렸다.
또 가르시아는 “새로운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매우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응원 메시지와 애정 표현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나에게 큰 만족을 준 스포츠 덕분에, 야구는 이제 나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줬다”고 전했다. 야구 선수 출신으로 남다른 신체 상태 덕분에 빠르게 건강을 회복했다는 의미로 보인다.
가르시아는 1995년 LA 다저스에서 19세 유망주로 데뷔,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을 뛰었다. 다저스에서 뛰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에서 뛰었다. 2004년 볼티모어가 마지막 메이저리그 커리어였다. 통산 48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1리 66홈런 212타점을 기록했다.
가르시아는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하다. 2008~2010년 롯데, 2011년 한화에서 뛰었다. KBO리그에서 4시즌을 뛰면서 445경기 타율 2할6푼4리 103홈런 339타점을 기록했다. 호쾌한 스윙으로 장타력과 함께 화끈한 세리머니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2008년 롯데 소속으로 골든글러를 수상했다. 지난해 단일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02안타)을 세운 롯데 레이예스가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가르시아 이후 16년 만에 롯데 외국인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한편 멕시코 출신인 가르시아는 2006년, 2009년,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멕시코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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