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해 계단의 끝이 어딘지 모르고 달려봐” 1R 지명→신인왕→연봉 366.7%↑…성숙해진 ‘택연이 형’의 조언 [오!쎈 인천공항]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1.24 18: 20

프로 두 번째 스프링캠프에 나서는 ‘신인왕’ 김택연(두산 베어스)이 프로에 첫발을 내딛는 후배들을 향해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김택연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출국장에서 만난 김택연은 “이렇게 또 1군 캠프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고, 올해도 내 자리는 없다는 생각으로 경쟁을 펼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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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달리 올해는 여동건(2라운드), 임종성(3라운드), 박지호(5라운드), 전다민(6라운드), 박무빈(7라운드), 류현준(10라운드) 등 입단 동기 6명과 함께 1군 스프링캠프로 향해 설레는 마음이 크다.
김택연은 “나 포함 2024년 입단 동기 7명이 함께 가게 돼 너무 좋고 신기하다. 확실히 친구, 동기는 있고 없고 차이가 크다. 입단 때부터 동고동락했던 친구들과 같이 가기 때문에 다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택연은 이승엽 감독이 신인 박준순(내야수), 홍민규(투수)를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시키며 투수조 막내 탈출에도 성공했다. 
김택연은 “이번 캠프 또한 내가 막내라는 생각을 해야 할 거 같다. (홍)민규에게 모든 걸 맡겼다가 하나 놓치는 부분이 생기면 민규가 아닌 내가 혼난다. 똑같이 막내라고 생각하고 도와줄 생각이다. 호주 캠프는 물통도 2명이서 들어야 해서 같이 들 것이다”라고 전했다. 
홍민규와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고 묻자 “이야기를 좀 나눴는데 궁금한 부분에 대해 조언을 해줬다. 쉬는 날에 뭐하냐고 물어서 나는 푹 쉰다고 했다. 동물원 갈 때 같이 가자고 했다”라고 답했다.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두산은 44명의 선수단과 함께 호주 시드니와 일본 미야자키에서 스프링캠프 담금질에 돌입한다.투수 22명, 포수 4명, 내야수 9명, 외야수 9명이 참가하며 신인 중에서는 1라운드 지명자 내야수 박준순과 3라운드 지명자 투수 홍민규가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롯데와의 트레이드로 합류한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도 스프링캠프에서 본격 눈도장을 받는다.두산 김택연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25.01.24 / jpnews@osen.co.kr
박준순, 홍민규 모두 1군 스프링캠프에서 선배 김택연처럼 첫해 신인왕을 수상하는 미래를 꿈꿀 터. 김택연에게 조언을 구하자 “너무 신인왕에 대한 목표만 바라보면 옆에 놓치는 게 많다. 본인이 할 걸 열심히 하고, 본인이 세운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야 한다”라며 “결과를 바라보지 말고 달리는 게 중요하다. 계단의 끝이 어딘지 모르고 달려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작년 스프링캠프와 또 다른 점이 있다면 김택연이 최저 연봉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 구단 핵심 선수로 도약했다는 것이다. 김택연은 작년 엄청난 호투에 힘입어 종전 3000만 원에서 1억1000만 원(366.7%) 인상된 1억4000만 원에 계약하며 소형준(KT 위즈)의 고졸 2년차 최고 연봉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택연은 “연봉이 한 번 올랐다고 계속 오르는 게 아니다. 더 오를 수 있도록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며 “주변에서 말씀해주시는 게 중간투수는 3년을 꾸준히 잘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올해 2년차 징크스도 언급이 되는데 그런 생각 안 하고 매년 똑같이 경쟁하는 입장으로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두산은 44명의 선수단과 함께 호주 시드니와 일본 미야자키에서 스프링캠프 담금질에 돌입한다.투수 22명, 포수 4명, 내야수 9명, 외야수 9명이 참가하며 신인 중에서는 1라운드 지명자 내야수 박준순과 3라운드 지명자 투수 홍민규가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롯데와의 트레이드로 합류한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도 스프링캠프에서 본격 눈도장을 받는다.두산 김택연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1.24 / jpnews@osen.co.kr
김택연은 2년차 스프링캠프를 맞아 결정구 스플리터를 완벽하게 연마할 계획도 세웠다. 지난해 이미 이영하, 조던 발라조빅에게 스플리터 구사에 대한 조언을 구한 그는 “팀에서 스플리터가 좋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지표를 뽑아주셨다. 우리가 트랙맨을 가져가는데 그걸 보고 수정을 할 생각이다”라며 “스플리터를 S급으로 만드는 건 내가 하는 게 아니다. 스플리터를 내가 원할 때 던질 수 있고, 원할 때 뺄 수 있다면 그 덕분에 직구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이 던져보겠다”라고 밝혔다. 
올해 첫 마무리 풀타임 시즌을 앞둔 김택연에게 끝으로 2년차 목표를 물었다. 그는 “작년 첫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보니 올해 풀타임을 또 치를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일 거 같다”라며 “안 다치고 한 시즌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 또 마무리라는 보직은 홀로 기록을 만들 수 없다. 모두가 하나가 돼야 세이브가 만들어진다. 풀타임을 뛰면서 선배님들, 형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싶다. 가장 큰 목표는 세이브왕이지만, 여기에 대한 욕심보다 부상 없이 공을 던져야한다는 마음을 새기는 게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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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두산은 44명의 선수단과 함께 호주 시드니와 일본 미야자키에서 스프링캠프 담금질에 돌입한다.투수 22명, 포수 4명, 내야수 9명, 외야수 9명이 참가하며 신인 중에서는 1라운드 지명자 내야수 박준순과 3라운드 지명자 투수 홍민규가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롯데와의 트레이드로 합류한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도 스프링캠프에서 본격 눈도장을 받는다.두산 김택연이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 2025.0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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