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전설-금메달리스트' 김동문 배드민턴협회장 당선... 김택규 전 회장은 연임실패-선거 무효소송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1.24 08: 06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복식전설' 김동문 원광대 교수가 배드민턴협회장에 당선됐지만 전임 김택규 회장이 딴지를 걸었다. 
제32대 배드민턴협회장 선거가 23일 대전 선샤인호텔 2층 루비홀에서 개최됐다. 투표결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동문 원광대 교수가 총 155표 중 64표를 받고 당선됐다.
투표결과 김택규 현 배드민턴협회장이 43표에 그쳐 연임에 실패했다. 전경훈 전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 39표,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 8표 순이었다. 무효표 1표가 나왔다. 

김동문 당선인은 현역시절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 복식 금메달, 2000 시드니 올림픽 남자 복식 동메달,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복식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이다. 
그는 지도자 처우 개선 및 장학금 제도 마련을 위한 20억 원 지원금,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기금 조성을 위한 기금운용본부 설치, 배드민턴 채널 구축과 국제배드민턴전용경기장 건립을 위한 통합 마케팅본부 설치를 공약으로 걸었다. 
당선 후 김동문 교수는 "길었던 선거 기간 동안 다른 후보님들과 옆에서 보좌하신 많은 지지자분 등 너무나 다 같이 고생하셨다"며 "현재 앞에 쌓여있는 과제들이 많아 소통이라는 방법을 통해 하나씩 풀어가겠다"고 했다.
한편 안세영의 폭로와 횡령, 배임 혐의로 사면초가에 몰렸던 김택규 현 회장은 연임에 실패해 물러나게 됐다.
김택규 회장은 안세영 폭로로 인한 사회적 물의와 횡령, 배임 혐의 등을 이유로 대한배드민턴협회 선거운영위원회로부터 입후보 자격이 박탈됐다. 이에 김택규 회장은 '입후보 금지 조처'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낸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이번 선거에 나섰다.
뒤늦게 출마 자격을 회복해 선거에 나섰지만 배드민턴계 신임을 잃은 김택규 회장은 김동문 교수에 밀렸고 연임에 실패하며 자리를 빼게 됐다.
김택규 회장은 MBC에 따르면 선거 절차상 문제를 이유로 결과에 불복, 선거 무효 소송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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