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분 실점→92분 극장골!' 캡틴 브루노가 구했다! 맨유, 레인저스에 2-1 승리...UEL 16강 직행 청신호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1.24 07: 00

극장골에 극장골이 터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31)의 추가시간 득점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챙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7라운드에서 레인저스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맨유는 4승 3무로 대회 무패 행진을 달리며 승점 15로 4위까지 점프했다. 토트넘 홋스퍼(승점 14)가 6위로 밀려났다. 레인저스는 승점 11(3승 2무 2패)로 13위가 됐다.

이번 승리로 16강 직행에 청신호를 켠 맨유다. 올 시즌부터 개편된 UEL은 상위 8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9위부터 24위까지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지휘하는 맨유는 3-4-2-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조슈아 지르크지, 브루노 페르난데스-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디오구 달로-크리스티안 에릭센-토비 콜리어-아마드 디알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마테이스 더 리흐트-레니 요로, 알타이 바이은드르가 선발로 나섰다.
필리프 클레망 감독이 이끄는 레인저스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함자 이가마네, 르드반 이을마즈-네딤 바이라미-바츨라프 체르니, 니코라스 라스킨-코너 배런, 제프테-로빈 프뢰퍼르-레온 발로군-제임스 태버니어, 잭 버틀랜드가 먼저 출격했다.
맨유가 먼저 골망을 흔들었으나 취소됐다. 전반 23분 더 리흐트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다.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상황이었지만, 주심은 맨유의 반칙을 선언했다. 맨유 선수들의 항의에도 득점 인정되지 않았다.
맨유가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43분 마르티네스가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레인저스가 황당 자책골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7분 브루노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윗그물을 때렸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에릭센이 골문 앞으로 공을 올렸다. 버틀란드가 뛰쳐나와 펀칭하려다가 실수를 저질렀고, 공은 오히려 뒤로 흐르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골대가 맨유의 추가골을 가로막았다. 후반 16분 디알로가 개인 드리블로 박스 우측을 돌파한 뒤 컷백 패스를 보냈다. 공을 잡은 가르나초가 머뭇한 뒤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우측 골포스트를 때렸다.
맨유가 달아나지 못했다. 후반 21분 에릭센이 왼쪽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감아 올렸다. 매과이어가 달려들며 머리를 갖다 댔지만, 빗맞으면서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레인저스가 반격했다. 후반 29분 제프테가 아크 부근에서 왼발 발리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쉽게 막혔다.
레인저스가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후반 38분 베일리 라이스가 수비 뒤로 로빙 패스를 찍어 올렸고, 침투한 시리엘 데서스가 골키퍼가 뛰쳐나오는 걸 보고 공을 들어 올렸다. 슈팅은 바이은드르를 넘겼지만, 골대에 맞고 옆으로 흘러나갔다.
극장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44분 매과이어가 길게 넘어온 공의 낙하 지점을 찾지 못하면서 뒤로 흘렸다. 이를 데서스가 완벽한 터치로 빙글 돌아서면서 대포알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번엔 맨유가 추가시간 극장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손에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마르티네스가 박스 안으로 절묘한 얼리 크로스를 배달했고, 쇄도하던 브루노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치열했던 경기는 맨유의 짜릿한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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