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이어서 올해는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박진만 감독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5시즌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괌으로 출국했다. 출국 인터뷰에서 박진만 감독은 “올해는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 작년에 준우승을 했으니까. 프로팀은 항상 1위를 목표로 해야하지 않겠나”라고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지난 시즌 78승 2무 64패 승률 .549를 기록하며 리그 2위에 올랐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플레이오프에서 3위 LG(76승 2무 66패 승률 .535)를 3승 1패로 제압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15년 이후 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한국시리즈에서는 1위 KIA(87승 2무 55패 승률 .613)에 1승 4패로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작년 스프링캠프 때를 돌아보면 전문가들이 우리를 9위, 8위 이렇게 평가했다. 그 때도 나는 항상 1위가 목표라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한 박진만 감독은 “올해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부담이 많이 되지만 더 재밌을 것 같다. 3년차가 되니까 조금 여유도 생겼다”라며 웃었다.
1차 캠프 장소로 미국 괌을 선택한 박진만 감독은 “요즘에 일본도 날씨가 좋지 않더라. 이제 기초적인 체력 훈련도 해야 하고 기본적인 기술 훈련도 하고 나서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해야하니까 괌으로 가고 싶다고 구단에 요청했는데 사장님께서 흔쾌히 받아주셨다. 캠프는 항상 어느 정도 훈련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조금 강도가 있는 훈련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힘든 스프링캠프 훈련을 예고했다.
삼성은 이번 겨울 선발투수 최원태를 FA 시장에서 4년 총액 70억원에 영입했다. 또 키움에서 2시즌 동안 21승을 올린 외국인투수 아리엘 후라도 영입에도 성공했다. 선발 로테이션이 크게 보강이 됐다는 평가다.
“작년, 재작년에 걱정이 투수쪽이었다. 선발도 선발이지만 불펜이 고민이 많았다”라고 말한 박진만 감독은 “올해는 선발진이 어느정도 탄탄하게 구축이 됐다. 불펜만 선수층을 두텁게 만들면 목표로 하는 우승에 가깝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선발투수를 보강하면서 선발투수 자원을 불펜투수로 활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장기 레이스를 하다보면 확실히 체력적인 부담이 느껴지더라. 젊은 투수들이 뒷받침 될 수 있도록 이번 캠프 때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라고 투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투수, 불펜투수 경험이 많은 황동재, 후반기에 좋았던 이승민, 상무에서 제대한 이재희,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활약 해준 김무신 등 젊은 투수들이 작년에 1군 경험도 하고 큰 경기도 경험을 했기 때문에 조금 더 여유로워지지 않을까 싶다. 마운드에서, 특히 불펜은 압박감이 있는 상황에서 올라가기 때문에 확실히 경험이 뒷받침이 되어야겠다고 느꼈다. 작년 경험을 했으니까 선수들이 조금 더 성장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가장 큰 전력 보강으로 볼 수 있는 후라도와 최원태에 대해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는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항상 부담이 되는 투수였다. 키움과 경기를 할 때 후라도와 헤이수스만 안걸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후라도는 꾸준한 투수다. 외국인투수가 꾸준하고 안정감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기 때문에 팀에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최원태는 확실히 몸이 좋아졌더라. 지난 겨울 FA를 하면서 본인이 많은 것을 느꼈고 그리고 미국에 가서 준비를 잘한 것 같다.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새로운 선수들의 합류를 반겼다.
박진만 감독은 가장 큰 고민으로는 불펜진을 뽑았다. “작년에 프런트, 코치들과 함께 시즌 리뷰를 했다. 불펜 쪽에 안정감이 더 필요하고 선수층이 두터워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준비를 잘 해야할 것 같다. 마무리투수는 김재윤으로 간다. 지금은 재활조에 가 있어서 몸상태를 확인해야 하지만 마무리투수로 생각중이다. 오승환은 워낙 준비를 잘하는 선수니까 캠프에서 확인을 해봐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올해로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한 박진만 감독은 “부담은 된다. 좋은 성적을 내고 다음 시즌이 중요한 것 같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 팀 선수들이 작년에는 젊은 선수들과 시너지를 잘내고 좋은 성과를 얻었지만 그 성과를 꾸준하게 이어가야 자기 자리가 잡히는 것이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자극을 받으면서 준비를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새 시즌을 앞둔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