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찬스로 류현진 캠프 갈 수 있었는데…’ 155km 파이어볼러, 왜 대구에서 운동했을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1.23 06: 2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김무신(26)이 한화 이글스 류현진(38)과 함께 운동할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김무신은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5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미국 괌으로 출국했다. 출국 인터뷰에서는 “진짜 컨디션이 너무 좋고 몸도 준비가 잘됐다. 괌에 가서는 몸이 아닌 기술 훈련에 많이 집중을 하려고 한다”라고 스프링캠프로 향하는 소감을 밝혔다.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52순위)에서 삼성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김무신은 KBO리그 통산 127경기(129이닝) 7승 9패 16홀드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했다. 상무에서 전역하고 돌아온 지난 시즌에는 4경기(5⅓이닝) 평균자책점 10.13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LG 중심타자 오스틴 딘을 압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속 155km에 달하는 강속구가 위력적이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2⅓이닝)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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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작년에는 오스틴을 잡은 것 빼고는 좋았던게 없던 것 같다”라고 지난 시즌을 돌아본 김무신은 “그래도 그 당시에는 덕분에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시즌이 끝나고 돌아봤을 때 스스로도 문제점이 보였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내 생각은 이런데 어떻게 보냐’라고 물어보면서 수정을 많이 하려고 했다. 어떤 부분인지는 영업 비밀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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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신은 한화 이글스에서 뛰고 있는 김범수의 동생이다. 지난 시즌까지 김윤수라는 이름으로 뛰었지만 올해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김무신으로 개명했다. 아직 법원에서 공식적으로 개명 신청이 허가되지는 않았지만 팀 동료들은 이미 ‘무신’이라는 이름으로 김무신을 부르고 있다. 
“개명 신청은 지난주인가 2주전에 했다”라고 밝힌 김무신은 “스프링캠프 중에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대구에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새롭게 이름을 받았다. 이름 2개를 받았는데 하나는 부성이었고 다른 하나가 무신이었다. 부성은 좀 아닌 것 같아서 무신으로 바꿨다. 동료들은 이제 다들 무신으로 불러주려고 한다. 사인도 새롭게 만드는 곳에 부탁해서 바꿀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개명을 한 이유에 대해 김무신은 “첫 번째가 야구를 잘하고 싶었다. 그리고 계속 몸도 안좋았는데 그게 이름의 영향이 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름을 바꾼 것이고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다. 무신이라는 이름은 너무 마음에 든다. 멋있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김무신의 형 김범수는 이번 겨울 팀 선배 류현진과 함께 스프링캠프에 앞서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김범수는 동생 김무신에게도 함께 오키나와에 갈 것을 제안했지만 김무신은 대구에서 운동을 하고 싶다며 오키나와 미니캠프에 가지 않았다. 
“(개명에 대해) 형은 네가 하고 싶으면 하는거지라고 가볍게 말하고 끝났다”라고 말한 김무신은 “형이 같이 오키나와에 가자고 했는데 내가 안간다고 했다. 대구에서 처음 비시즌을 보내는거라 대구에서 운동을 하고 싶었다. 다른 팀 선수들과 훈련을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은 아니다. 내가 모르던 선배님들과 만나서 친해지면 오히려 좋다. 그냥 대구에서 운동을 하고 싶었다. 내년에 기회가 되면 가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김범수나 류현진이 부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에 김무신은 “전화에서 잘 봐달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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