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의 세리에 A 나폴리 이적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속보라며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이적을 여전히 진지한 가능성을 가지고 남아있다.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나폴리가 보너스 조항을 포함해 5000만 유로(750억 원)의 초기 입찰을 보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더 많은 걸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은 지난 주 금요일에 가르나초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했으며 계속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맨유는 가르나초 매각에 열려있지만 원하는 이적료를 제안받았을 때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나폴리가 가르나초 영입을 위해 첫 제안을 보내면서 손흥민의 나폴리행 루머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게 됐다.
울티메 칼치오 나폴리는 21일 "나폴리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 테이블 위에는 많은 이름이 있다. 손흥민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손흥민이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을 맺었다. 앞서 토트넘은 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년까지 손흥민과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했음을 알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발표했다. 다만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6월 끝날 예정이었다. 지난 시즌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조건이 상향된 재계약을 내밀 분위기였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나폴리는 올 시즌 콘테 감독과 함께 세리에 A 1위를 질주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리그 21경기에서 16승 2무 3패(승점 50)를 거두며 한 경기 덜 치른 인터 밀란(승점 47)보다 근소하게 앞서 있다.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김민재와 우승했던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다만 최근 흐비차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면서 측면 공격에 공백이 생겼다. 흐비차는 이번 시즌에도 리그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나폴리 공격을 이끌었지만, 옵션 포함 최대 6700만 파운드(약 1190억 원)의 이적료를 남기고 PSG 유니폼을 입었다. 콘테 감독도 이미 마음이 떠난 그를 붙잡지 않고 놓아주기로 택했다.
우승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선 흐비차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나폴리. 콘테 감독은 2년 전까지 함께했던 손흥민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콘테 감독의 지도 아래 프리미어리그(PL) 23골을 터트리며 아시아 최초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울티메 칼치오 나폴리는 "콘테는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지금 시점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전혀 확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즉시 우승할 수 있는 선수단을 원한다. 이 팀을 구성하는 데 몇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그가 원했던 선수가 모두 합류하지는 않았다. 콘테는 이 점을 구단에 여러 차례 분명히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흐비차가 매각되면서 나폴리 선수단의 가치와 퀄리티가 엄청나게 떨어졌다. 이제 콘테는 지금까지 해온 길을 계속 가기 위해 대형 영입을 원한다"라며 "나폴리는 이적시장에서 흐비차를 손흥민으로 대체하려는 '미친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그들은 최대한 빨리 흐비차를 대신할 공격수를 찾기 위해 여러 선수를 노리고 있다. 흐비차는 팀과 콘테에게 많은 의미를 갖는 선수였으며 콘테 본인도 그가 없길 바라진 않았을 거다. 지금은 적절한 대체자를 찾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울티메 칼치오 나폴리는 "콘테는 나폴리를 위해 모든 걸 바칠 준비가 된 선수를 원한다. 그는 성장해야 하고 거의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은 젊은 선수는 원하지 않는다고 반복해서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직접 지도해본 손흥민을 원하는 것도 당연한 상황.
울티메 칼치오 나폴리는 "이제 나폴리는 손흥민이라는 미친 아이디어를 공개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콘테의 꿈이다"라며 "나폴리 역시 흐비차 판매 이후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래로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다. 팀은 더 이상 교체 선수가 없고, 챔피언십으로 강등될 위기에 처해 있다"라고 짚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일단 손흥민이 FA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옵션을 발동했다”고 했다.
ESPN은 “토트넘은 손흥민의 새로운 계약에 대해 듣지 않았고 논의도 없이 옵션을 발동했다”며 토트넘의 일방적인 태도를 밝혔다.
토트넘 팬들의 최근 반응도 좋은 편이 아니다. 손흥민은 지난 19일 에버튼전을 마친 뒤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