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합쳐 1100억' 맨시티, 이틀 연속 오피셜! '19살 유망주' 헤이스 영입...2029년까지 계약[공식발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1.21 21: 00

맨체스터 시티가 제대로 칼을 빼 들었다. 비토르 헤이스(19) 영입까지 완료하며 이틀 연속 오피셜을 띄웠다.
맨시티는 2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파우메리아스의 헤이스 영입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 19살의 브라질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인 그는 4년 반 계약으로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이적하면서 2029년 여름까지 시티에 머물게 된다"라고 발표했다. 등번호는 22번이다.
헤이스의 이적료는 2940만 파운드(약 519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날 맨시티에 공식 합류한 2004년생 중앙 수비수 압두코디르 후사노프의 몸값인 3360만 파운드(약 593억 원)보다 조금 낮다.

2006년생 헤이스는 186cm로 아주 큰 키를 지닌 센터백은 아니지만, 강력한 점프력과 뛰어난 축구지능을 바탕으로 공중볼 싸움에 강점을 지녔다. 또한 여유로운 플레이와 뛰어난 태클로 나이에 어울리지 않은 실력을 갖췄단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헤이스는 맨시티뿐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와 아스날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맨시티는 "헤이스는 품격 있는 센터백이자 주장으로 파우메이라스 유소년 팀에서 성장했다. 그는 2024년 6월 1군 무대에 데뷔했고, 팀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브라질 세리에 A 준우승을 차지했다. 헤이스는 유소년 클럽에서 22경기를 뛰었으며 리그 18경기,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경기에 출전했다"라고 헤이스의 프로필을 설명했다.
이제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를 받게 된 헤이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수준인 맨시티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최근 몇 년간 모두가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더 많은 트로피를 노리는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과르디올라와 함께하는 건 모든 젊은 선수가 원하는 일이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라고 기대를 걸었다.
또한 헤이스는 "맨시티는 브라질 선수들과 함께한 경험이 많다. 에데르송과 사비뉴 같은 선수들과 한솥밥을 먹는 게 내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브라질 출신 선배들도 언급했다.
치키 베히리스타인 맨시티 디렉터도 "헤이스는 세계에서 아주 유망한 젊은 수비수 중 한 명이다. 그를 데려올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브라질 성인 무대에서 뛰는 짧은 시간 동안 그는 경기에서 매우 멀리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펩과 그의 코치진과 함께하는 게 최고의 도움이 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라며 환영했다.
이어 그는 "헤이스는 매우 어리지만, 아주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다. 그가 현재와 미래를 통틀어 오랫동안 우리를 도울 수 있다고 믿는다. 맨시티의 모든 사람들은 그에게 따뜻한 환영 인사를 전한다. 헤이스가 클럽에서 지내는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이틀 연속 영입 소식을 전한 맨시티다. 맨시티는 전날인 20일 "후사노프와 2029년 여름까지 4년 6개월 계약을 맺었다. 등번호는 45번"이라며 후사노프 영입을 알렸다. 그리고 다음날 헤이스 영입까지 발표하며 선수단에 젊은 수비수를 두 명이나 추가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후사노프는 헤이스와 마찬가지로 186cm짜리 센터백이다. 그는 빠른 발과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수비 능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과 빌드업 능력도 준수해 현대적인 센터백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같은 아시아 센터백인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와 비교되기도 한다.
후사노프는 18살의 나이로 벨라루스 무대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해 여름 랑스에 입단하며 리그 1에서 뛰는 최초의 우즈베키스탄 선수가 됐다. 당시 이적료는 고작 10만 유로(약 1억 5000만 원)에 불과했다. 후사노프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5경기에 출전했고, 그중 10경기를 선발로 뛰면서 출전 시간을 늘려갔다. 
그리고 올 시즌 재능을 꽃피웠다. 후사노프는 랑스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고, 지난해 12월엔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데뷔골까지 신고했다. 단단한 수비를 보여준 그는 팀에서 유일하게 리그 1 전반기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다. 이제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으며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프리미어리거가 된 후사노프다.
맨시티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각오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에도 리그 정상에 오르며 최초의 프리미어리그(PL) 4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현재 선수단으로도 충분하다며 전력 보강을 거절했다. 훌리안 알바레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자유 계약(FA) 신분 일카이 귄도안의 복귀와 사비뉴 영입이 전부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선택은 패착이었다. 맨시티는 선수단의 줄부상과 에너지 부족으로 갈수록 흔들렸고, 공식전 7경기 무승의 늪에 빠지기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경기 직후 자해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등 정신적으로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리그 순위도 5위까지 떨어졌다. 한 경기 덜 치른 1위 리버풀(승점 50)과 격차는 어느덧 12점이나 된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지난 브렌트포드전을 앞두고 "여름에 클럽 측에서 영입을 고려했다. 하지만 난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금 선수단에 많은 신뢰를 갖고 있었고, 그들과 다시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부상을 겪으면서 아마도 영입을 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그 결과 맨시티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껴뒀던 총알을 아끼지 않고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이미 헤이스와 후사노프를 품었고, 프랑크푸르트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 영입에도 접근했다. 3명에게 투자한 이적료만 1억 3100만 파운드(약 2332억 원)에 달한다. 맨시티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06년생 센터백 주마 바(바야돌리드)와 2000년생 풀백 안드레아 캄비아소(유벤투스) 영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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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맨체스터 시티, 스포츠 바이블, 파브리시오 로마노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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